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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출 ‘실크로드’ SK이노베이션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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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그룹 도약 ‘퀀텀점프’ 청사진

에너지 수출 ‘실크로드’ SK이노베이션이 연다 SK가 총 23.25% 지분을 갖고 있는 베트남 15-1 광구 모습. SK는 이곳에서 2023년까지 석유를 채취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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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출대국. 한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같은 사실은 석유수입대국이라는 오명에 가려져 있기에 오히려 더욱 빛나는 이름이다. 규모도 대단하다. 한국의 대표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 자동차와 어깨를 견줄 정도니 말이다. 이같은 성공은 SK이노베이션 등 주요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석유제품의 수출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정답을 알고나면 크게 놀랄 정도로 우리는 이미 석유수출국가로서 통하고 있다. 그동한 우리는 산유국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석유는 물론 관련제품 수출에도 인색하고 옹색했었다. 더욱이 IT와 반도체, 자동차 수출 등 잘나가는 업종에 가려 거의 부각되지 못한게 사실이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2월에 내놓은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규모는 무려 544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석유수입금액(1271억달러)의 4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많은 업체들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 있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이미 수출을 위해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했다. 독자경영체제를 만들고 각 사별로 시장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특화해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전략적 선택 덕분에 SK이노베이션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수출로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더욱이 석유개발사업은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수출을 견인할 주요 사업군 중 하나로 꼽힌다.


원유 생산량 전체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일평균 생산량이 6만3000배럴로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수출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분 원유 생산량 증가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처음으로 석유개발에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 대표 자원개발 기업과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에너지 수출 ‘실크로드’ SK이노베이션이 연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의 수출현장 모습. 울산공장은 시간당 4만배럴, 하루 96만 배럴을 선적할 수 있다.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은 퀀텀점프(Quantum Jump)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브라질 광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생산과 개발단계의 광구 매입 혹은 해외 석유개발 기업 M&A등 사업기회를 넓혀 석유개발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 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계열사별 특화 사업모델 개발 본격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해 1억7205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역대 사상 최대 수출 물량을 경신했다. 이런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도 49조4009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SK에너지 전체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수출국가도 기존보다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 허브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한 제품수출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 확보를 통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도 수출효자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매출액 15조551억원과 영업이익 77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위세를 떨쳤다. 이미 매년 판매물량 중 80% 가량을 수출한 셈이다. 지난해 화학제품 800만t을 수출했고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제이엑스(JX)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PX공장 프로젝트도 빛을 발하고 있다. PX는 파라자일렌(PX, Para-Xylene)로 방향족(향기가 나는) 휘발성·가연성 액체로 폴리에스테르계 합성섬유 제조에 사용된다. 최근 수요 확대와 일본 지진이 겹치면서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주롱섬 석유화학 단지내 55만㎡에 대규모 아로마틱 공장을 짓는 아로마틱 콤플렉스(JAC) 프로젝트도 수출에 한몫을 해낼 것이라는 평가다. JAC 프로젝트는 공사로 총 투자비 24억4000만 달러(2조813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JAC 프로젝트로 지어지는 공장은 2014년부터 연간 39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종합화학은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겠다며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수출 확대 전략과 신규 사업의 세계 시장 진출로 글로벌 화학회사로 도약을 준비하며 심호흡을 가다듬는 중이다. 글로벌 조인트벤처(JV)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고기능, 친환경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해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또 팽창하는 중국 시장에 진입해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그룹 내 중국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009년 분사 이후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도 수출 증가에 한 몫 제대로 해내고 있는 중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2조7134억원, 영업이익 5109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 실적에는 대표 상품인 지크(ZIC)의 힘도 컸다. 지크는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는 SK루브리컨츠의 대표 상품이다.


지크는 ‘초고점도 지수 기유를 이용한 기술’로 영하 40도의 추위에도 성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특히 인기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지만 해외에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매년 생산제품 90%이상을 수출한다. 중국,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고 윤활류 완제품 수출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SK루브리컨츠는 수출 확대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 공장 내에 건설하고 있는 제3윤활기유 공장과 중국 톈진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화학 제품에 국한되던 수출 제품을 윤활유 및 정보 전자소재 배터리 등으로 다변화해 수출기업의 명성을 더욱 이어나갈 것”이라며“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기회 모색으로 대한민국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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