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9일 민주당의 무원칙, 무감동의 공천으로 인해 젊은 층의 민심이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민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것도 잘 뜯어본다. 오만과 심지어 방자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수년만에 지지율이 1등으로 올라갔으면 공천 과정에서 그것을 벌려야한다"면서 "그 차이를 확 벌려 압도적인 승리의 길로 갈 수 있었는데도 이해관계의 함정에 빠진 것 때문에 결국 숫자(지지율 하락)로 나타나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고문은 또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전당대회 전 태도와 후 태도가 바뀌어 이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꼬리를 내리는 비겁한 모습이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했다.
정 고문은 "지금이라도 진보, 민주의 가치로 복귀해서 4. 11 총선이 가치의 전쟁이 돼야 한다"면서 "정말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어하는 데 여기서 그깟 조물조물한 작은 이해관계에 빠졌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정 고문은 "1월 전당대회를 마친 뒤 한명숙 대표를 만나 그리스 신화의 가이아(대지의 여신)처럼 다 넘어 끌어안으라고 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을 쥐고 가야 2040 세대를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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