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신용산역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최고 23층 높이의 복합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진행된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구 국제빌딩주변 구역 및 국제빌딩주변 제1구역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조건부가결시켰다고 8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2가 159-5 용지 소유자인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건물을 허물고 대지면적 2만6891.6㎡에 건폐율 60%이하, 용적률 850%이하를 적용한 110m이하 23층짜리 건물을 짓는다. 해당 사업장은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폐지된 태평양 부지 1만8594.4㎡를 포함 것으로 1~3종 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가 섞여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신사옥은 업무 기능과 상업 기능이 합쳐진 복합건물로 지어진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공사기간 직원들이 머물 공간을 물색 중으로 향후 건물이 완공되면 일부는 본사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상업·업무시설로 분양·임대할 방침이다. 문화 및 집회 공간도 따로 마련된다. 단 건축위원회는 개방감 확보를 위해 필로티 높이를 확대하고 1층 소매점 규모의 적정성을 검토해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밖에 사업지 내 대지면적 1703.8㎡에는 용적률 250%를 적용받은 40m 높이의 공공청사와 3075.9㎡규모의 어린이공원, 2429.5㎡규모의 가로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에 고층개발이 진행 중으로 대상지 개발에 따른 스카이라인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며 “향후 신규고용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열악한 정비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도시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신사옥 건축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는다. 치퍼필드는 지난해 영국과 독일 건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작위를 받은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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