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맨 단장으로 나왔던 이필립의 실제 모델이 무술감독 정두홍(47)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방송된 MBC 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나는 액션스타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두홍은 스턴트맨의 애환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크릿 가든'에서 이필립이 하는 대사가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이라고 밝혔다.
극중 이필립이 하지원에게 "밤늦게 전화가 오면 받기가 두렵다. 받자마자 '어느 병원이야? 죽었어? 살았어?'라고 묻는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다.
정두홍은 "실제로 내 손으로 동료 4명을 먼저 보냈다. 내 손으로 4명을 화장했는데, 처음 영화 '놈놈놈' 할 때 무술 감독이었던 고 지중현을 보냈다. 사고 이후 액션스쿨에 있던 스턴트맨들이 10명 정도 떠났다"고 말했다.
정두홍은 "동료들이 떠날 때 '이 한가지 일만 계속하다보면 어떤 사고를 당할 지 모른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아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되새겼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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