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구청 간부회의 온라인 생중계…SNS, 전화 등 통해 실시간 의견 접수시스템도 도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 간부회의의 진화가 놀랍다.
지난해 4월 간부들의 성역이었던 간부회의를 하급 공무원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8월에는 두 달에 한 번씩 한 가지 현안을 놓고 집중토론을 벌이는 ‘주제회의’를 도입해 생산적 회의문화를 정착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그 주제회의를 직원들과 구민들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주제회의 2시간 동안 송파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통해 생중계
간부회의는 6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과?동장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주민 중심의 자치역량 강화'다.
김찬곤 부구청장 주재 아래 한국자치학회 전상직 씨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필두 연구위원이 외부전문가로 초빙돼 직원들과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 과정은 모두 생중계되는데 카메라가 무려 4대나 동원돼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줄 예정이다.
시청은 송파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http://www.songpa.tv/)를 통해 가능하다.
◆SNS, 전화, 등 구민 의견 접수에 심혈 … 야외에선 양방향 중계도 실시
사실 간부회의를 온라인 생중계하는 것은 이미 몇몇 지자체에서 실행중이다.
하지만 송파구가 다른 곳과 차별되는 점은 구민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접수?반영하며 구민과 소통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우선 회의장 옆에는 접수반이 설치된다. 이 곳에선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미디어, 전화, 문자메시지, 팩스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이용해 구민의 의견을 접수?정리한다.
정리된 의견들은 회의장 모니터에 즉각 송출되며 회의에 반영된다. 회의 중간에는 전화한 민원인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 등으로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20~30분 정도 배치해 구민과 소통하는 간부회의를 만들 계획이다.
또 구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거여1동, 방이1동, 잠실본동 주민센터에 야외 중계센터가 설치된다.
지역 구민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시청하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 중 거여1동에는 양방향 생중계가 이뤄진다.
구민이 궁금하거나 제안할 의견이 있으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구청과 직접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매끄러운 회의 진행을 위해 전문 리포터에게 맡는다.
◆구청장→과장→팀장→팀원에게 전달하며 생기는 커뮤니케이션 문제, 생중계로 일소
구는 간부회의 생중계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경우 간부회의에 참석했던 과장들이 1차로 팀장들에게, 다시 팀장들이 팀원들을 모아놓고 전달하는 몇 단계를 거쳐야 했다.
때문에 토론 과정시 제기된 문제나 아이디어, 구청장의 생각 등을 직원들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는데 간부회의 생중계를 통해 이런 문제가 일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주석 총무과장은 “접수된 의견은 하나하나 정성스레 구 정책 추진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번 간부회의 생중계를 통해 우리구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달 27일 전국 최초로 '트위터 반상회'를 개최, 구민들에게 생중계했다. 200여건이 넘는 구민 의견이 트위터에 올라왔는데 구청장 이하 각 국장과 주무과장이 구민들이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해줘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매달 ‘트위터 반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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