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시사 이슈에도 일정 정도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대부터 30대 사이의 여성 중 절반 가량은 "애인이 시사정치에 무지하면 무식해 보여서 싫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소셜데이팅업체 코코아북은 지난 2월 넷째 주 ‘연애와 시사정치’라는 주제로 20대~30대 남녀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회적 혹은 정치적 이슈에 무지한 애인에 대한 속마음'을 묻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49%가 ‘내 애인이지만 무식해 보여서 매우 싫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43%는 ‘상관없다’라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여성 응답자의 74%, 남성 응답자의 85%가 '상대방의 정치적 성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혹은 ‘정치적 성향은 연애에 있어 상관없다’라고 대답한 것과 비교하면 의외의 결과다.
또한 연인 3커플 중 1커플은 종종 정치적 이슈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인 사이에 정치적 이슈로 대화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2%가 ‘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지만 '월 1회 정도씩은 한다'라고 답한 비중도 29%를 차지한 것.
시사정치에 무관심한 애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추천하고 싶은 방법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63%가 ‘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꼽았으며 21%는 ‘나는 꼼수다’ 등의 팟캐스트’를 꼽았다.
이정훈 코코아북 대표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이성과의 교제에 있어서 정치적 성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내 애인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무지한 것을 싫어하는 경향을 띈다"먀 "이러한 경향은 나의 남자친구가 완벽해 보였으면 하는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성이 여성에게 매력적이고 스마트한 면모를 보이고 싶다면 정치적 대화를 기피하더라도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지적 매력 어필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들은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우선순위로 ▲출마자의 선거공약(36%)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소속정당(19%) ▲정치적 경력(19%) 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인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선거 공약과 정책추진력(53%)을 꼽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