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남녀가 네 살 차이면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이 있다. 이성 간에 가장 이상적인 나이터울이라고 생각한 것.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10년 새 결혼 연령차가 1.4세 감소한 것.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2011년 결혼한 커플 300쌍을 분석한 결과 남녀의 평균 연령 차이는 2.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4.1세에 비해 1.4세 가량 낮아진 수치다.
2001년 성혼커플 중 3세~5세 연령 차이의 커플이 33%였지만 2010년에는 27%에 그치고 있다는 통계청의 발표하고도 일맥상통하다.
최예화 닥스클럽 팀장은 “연상연하 커플이 늘어나면서 성혼커플의 나이차가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는 여성의 수명이 더 길고 궁합을 중시하는 풍토 때문에 4살 차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궁합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대다수의 미혼남녀들은 궁합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등 트렌드가 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궁합보다는 취미나 종교 등 가치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이나 문화 등 생활과 밀착된 부분에서 공통점을 확인하는 것이 궁합에 의존하는 것보다 결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