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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WB·IMF 대항마 ‘브릭스’은행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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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신흥시장국 대표국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유럽·미국 등 선진국에 의해 좌우되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도는 오는 25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브릭스 은행’을 설립해 개발도상국의 금융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24일 블룸버그통신이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브릭스 각국이 모두 공유했으며 브라질 정부 관계자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의 글로벌 금융기구는 미국과 유럽의 선진시장국이 독점하고 있다. 인도의 이같은 제안은 브릭스를 위시한 신흥시장국 진영이 이전보다 커진 위상을 바탕으로 선진국 중심 구도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제이 샹카르 릴리가르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브릭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제 블록이며 이같은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선진국의 글로벌경제체제 독점구도를 깨려는 유사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실패했다”면서 신흥시장국이 공조를 취하지 못했던 것을 이유로 들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성장 둔화로 선진국 경제가 올해 저성장을 피하지 못하는 반면 남아공은 2.5%, 브라질과 러시아는 3% 이상, 인도는 7%, 중국은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IMF 총재 선출과정에서도 신흥국 진영은 지분 확대와 유럽의 총재직 독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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