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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이미지메이킹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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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일에 급식봉사.. 자극적 대출광고 자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형 대부업체들이 대거 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제 2금융권'의 이미지 개선 움직임이 분주하다. '고리대금업자' 또는 '사채업자'라는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서민금융 기능을 강조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 22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급식봉사를 진행했다. 지난 17년 동안 간소한 기념식이나 이메일 공지로 대신했던 회사의 생일을 '봉사의 날'로 바꿔보겠다는 취지다. 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은 이날 "급식 봉사를 정기 봉사처로 추가하는 등 전사적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대주주인 아주그룹이 지난해 베트남 빈민지역에서 공사를 시작한 초등학교가 완공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대부업체를 계열사로 둔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역시 영업정지 관련 심사가 진행되던 지난 1월 올해 신규 장학생을 선출, 지난달 4일과 5일 강원도에서 워크샵을 진행했다.


아프로파이낸셜 관계자는 "6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아 내부적으로 타격이 크지만, 지난 10년간 아프로지장학회를 통해 이어왔던 장학사업은 지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로파이낸셜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4억여원의 장학기금을 마련, 50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한 바 있다.

이밖에 저축은행들 역시 한 때 사회문제로 까지 비화됐던 자극적인 대출유도 광고를 자제하고, 가급적 '신뢰'와 '서민금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 대형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영업 확대효과를 누렸었지만, 당국의 권고 뿐 아니라 내부적인 판단에 따라 자제하고 있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영업정지 사태 등으로 제2금융권에 대한 불신이나 불만이 고조돼 있다"면서 "영업방식을 바꾸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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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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