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겜이 뛴다] ⑤ CJ E&M 넷마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일부 주력 게임의 매출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CJ E&M 넷마블은 올해 자체 개발 게임을 14종으로 확대하고 스마트폰 게임도 20여종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CJ E&M은 우선 게임포털 넷마블을 '글로벌 넷마블'로 키우기 위해 자체 개발 신작을 글로벌 공략의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해 게임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를 설립하는 등 개발 역량 강화와 자체 콘텐츠 경쟁력 확보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이를 통해 넷마블이 올해 선보이는 자체 개발 게임은 마계촌온라인, 마구더리얼, 모나크 등을 포함해 8개에 달한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마구마구, 프리우스, 클럽엠스타 등을 더하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14개의 자체 개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그 동안 자체개발 게임이 적어 해외진출이 더딘 것으로 평가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다수의 자체 개발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등을 통해 해외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넷마블을 위한 초석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미 올해 다수 게임의 해외 진출을 결정지으며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액션게임 A오즈와 미니파이터는 올 초 각각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A오즈는 정식서비스 시작 2주 만에 총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7위, 캐주얼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서유기전온라인이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했다. S2온라인, 클럽엠스타 등도 해외 시장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
신작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 게임들도 글로벌 성장에서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대만 시장에 진출한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는 현재 스포츠 장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1월 대만 게임금장상에서 최고의 해외 온라인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일본법인을 통해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SD건담의 해외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게임을 선정하는 '2010년 웹머니 어워드(WebMoney Award 2010)'에서 최고 신작으로 꼽히기도 했던 이 게임은 올해도 전년 매출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20종에 이르는 신작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소셜게임 등을 통한 플랫폼 다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미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월 누적 매출 5억원을 돌파한 카오스베인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해외 공략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도 넷마블의 올해 중점 사업이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1년 게임박람회 지스타에서 호평을 받은 마계촌온라인이 조만간 비공개시범서비스(CBT)에 들어갈 예정이다. 야구게임 마구더리얼과 미래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슈팅(FPS) 게임 그라운드제로도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다른 개발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프트가 아시아 최초로 넷마블을 통해 상반기 중 사용자들을 만나게 된다.
조영기 넷마블 대표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넷마블은 해외사업 비중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려 향후 해외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