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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절이도 못 먹겠네..배추ㆍ봄동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배추 전주 대비 47%..전월 대비 131%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주부 김모씨는 겨우내 먹었던 김장김치가 지겨워 산뜻하게 겉절이를 무쳐먹으려고 23일 마트에 들렀다 깜짝 놀랐다. 배추 (3입ㆍ망)이 8000원을 넘어섰기 때문. 높은 가격에 배추겉절이를 포기하고 봄동으로 대체하려고 보니 봄동 역시 두배나 올라 결국 한번 먹을 정도의 양만 조금 사가지고 왔다. 김씨는 "배추뿐만 아니라 무, 호박, 오이 등 안 오른 것이 없고 과일도 비싸서 엄두를 못낸다"라며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당분간 봄 식탁에서 파릇파릇한 겉절이 무침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파로 냉해를 입은 배추와 봄동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어든 탓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판매되는 배추(3입ㆍ망)가격은 8100원까지 올랐다. 전주 같은 기간 5500원에서 무려 2600원(47.3%)나 급등했다.


지난 달 같은 기간(3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4600원(131%)나 올랐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이달 한파로 냉해가 들어 상품가치가 급락한데다 판매할 수 있는 공급량이 줄어들어서 이번주부터 저장고에 있는 상품성있는 배추를 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봄이 제철로 겉절이와 쌈으로 먹는 봄동 가격도 크게 뛰었다.


이날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양재점)에서 판매된 봄동(100g)가격은 428원으로 전주 378원 보다 13% 올랐다.


전월 같은 기간(248원)에 비해서는 무려 72%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봄동의 보관이 쉽지 않고 밭에서 바로 팔아야 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4~5월에 본격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면적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격상승은 계속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봄배추를 심겠다고 의향을 밝힌 농사면적이 8493㏊로 평년(1만361㏊)보다 18%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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