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CEO·제주은행장 "누가 될까" 금융권 관심집중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인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신한지주 이사회가 오는 23일 열린다.
한 회장은 지난해 3월 지주 회장으로 선임돼 1년간 신한사태로 인해 헝클어진 조직을 안정화시키는데 전념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가 한 회장의 인사철학이 제대로 반영되는 첫 번째 이사회라는 점에서 금융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및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CEO 교체가 유력시되는 신한지주 계열사는 신한캐피탈과 신한신용정보 등 2곳이다. 제주은행 역시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교체가 될 지는 오리무중이다.
한 회장은 평소 해당 산업의 인지도가 높고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선호한다고 밝혀 왔다. 여기에 신한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잘 알고 계승할 수 있는 인사에 후한 점수를 주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실제 이 같은 철학은 지난 3일 단행된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카드 부사장, 신한금융투자 CEO 인사에 반영됐다.
대표적인 계열사는 금융투자와 신한카드. 금융투자는 그동안 이우근, 이동걸, 이휴원 사장 등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이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 인사에선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대석씨를 사장에 앉혔다.
신한카드 부사장 2명 선임 역시 금융투자 인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신한카드 부사장 자리는 그동안 신한은행 본부장급으로 채워졌으나 이번에 구 LG카드 출신 상무 2명을 선임했다. 신용카드 시장 환경 악화 및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데다 기존 LG카드 문화를 존중해 한 회장이 다소 의외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캐피탈 CEO와 신한신용정보 CEO, 제주은행장 인사도 맥이 같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피탈의 경우 리크스 관리가 제일시 되는 만큼 이달 초 퇴임한 문종복 부행장이 재선임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 문 전 부행장은 신한은행 리스크 관리그룹을 담당했다. 부행장을 중임했다는 것이 문 전 부행장의 최대 단점이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거리는 제주은행장. 허창기 현 행장의 연임과 함께 퇴임한 부행장급이 제주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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