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 첫 날부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사람인HR의 성장성과 함께 기업공개(IPO)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돼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된 사람인에이치알은 시초가가 공모가(5000원) 대비 100%인 1만원으로 정해졌다.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상한가(1만1500원)로 직행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이날 거래가 끝날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증권사들을 통해 대부분의 매수물량이 주문됐다. 거래량은 181만9469주, 거래금액은 207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선전은 취업포탈 업계 1위 잡코리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업계 1위인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사이트 순방문자수는 잡코리아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들어 신규상장사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IPO 자체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IPO기업 수가 적어 투자자에게 부각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IPO 수는 1월 동아팜텍, 남화토건 단 두건에 그쳤다. 이번달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휴비츠를 포함해 뉴로스, 사람인에이치알 등 세 건이다. 투자자의 관심을 반영하듯 1월에 상장된 동아팜텍과 남화토건은 각각 3조원과 1조원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유통주식수는 283만주로 발행총주식 총수의 32.2%에 해당한다. 이날 마감결과 사람인에이치알은 시가총액 1012억원을 기록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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