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형마트 영업제한 추진···빈대 잡으려 초가 태우나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票퓰리즘 정책에 시장이 죽어간다②

대형마트 영업제한 추진···빈대 잡으려 초가 태우나 새누리당이 대형마트의 강제휴무에 이어 30만미만 인구 중소도시의 대형마트 신규입점 금지안을 추구하자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D


대형마트의 강제휴무일 지정에 이어 새누리당이 이번에 30만 미만 인구 중소도시의 대형마트 신규입점 금지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중소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규제가 소비자 불편이나 실물경제의 흐름은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성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등이 속해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영업의 자유 및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을 청구하며 그같은 정책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대형마트의 영업을 매달 이틀씩 강제로 쉬도록 하는 조례제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형마트의 중소도시 진출금지 방안’을 확정해 유통업계 불만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인구 30만명 미만 지방 중소도시와 군에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입을 5년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기권 이천·광주(경기)·구리·오산·양주·안성·의왕·하남시를 비롯해 강원권 춘천·강릉시, 충청권 아산·충주·제천시 등에서는 대형마트와 SSM 신규 출점이 금지될 수 있다. 경상권 경산·안동·통영·김천시 등과 전라권 군산·순천·목포시도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중소 도시에 진입한 대형 유통사에 대해선 심야 영업 제한 조치와 함께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내내 숨을 죽이고 있던 유통업체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반기를 들고 나섰다. 지난 17일 홈플러스, 이마트 등 29개 유통 관련 업체로 결성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이하 체인협)는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지자체의 영업일 규제에 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협회는 유통법과 전주시의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가 규정하고 있는 강제휴업 등의 조항이 유통업체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면서 헌법소원의 이유를 밝혔다.


체인협의 주장에 따르면 ‘직업(영업)의 자유, 침해’와 관련해 개정 유통법의 해당 조항들이 소비자 선택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해 쇼핑에 불편을 줄뿐 아니라 시간제한으로 파견직 근무자들의 고용감소 초래(6000명 이상의 잉여 근로자 발생 예상) 및 지역상권 침체 유발 등 과중한 피해를 가하는 방식의 규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평등권' 침해와 관련해 편의점, 오픈마켓,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쇼핑과 대형전통시장, 백화점, 전문점 등은 제외한 채 대형마트와 SSM만 규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차별행위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원스톱쇼핑 몰링(Malling) 트렌드에 따라 급격히 늘어난 대형 쇼핑센터나 쇼핑몰 내에서 대형마트 및 SSM 영업은 제한하고 백화점, 전문점 등의 영업만 허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불편만 초래하는 소매업태간 차별적 규제라 밝혔다.


체인협은 개정 유통법이 헌법소원에 포함된 기본권 침해 외에도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상승 및 소비자 불편과 소비 위축, 중소 협력업체 피해, 잉여 근로자 발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제휴무 및 영업시간 제한은 대형마트의 운영 효율성을 떨어뜨려 전반적인 비용을 증가시키고, 증가된 운영비는 제품 판매가에 반영돼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또 맞벌이 부부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 주말이나 심야에 쇼핑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인협의 안승용 부회장은 “이번 영업규제 조치는 대형마트 및 SSM은 물론 협력·입점업체, 근로자, 소비자, 나아가 일반국민에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헌법소원 청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 “대형마트에도 서민은 있다” 헌법소원 청구
대형마트 하나가 들어서면 과연 몇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까? 대형마트 관계자에 의하면 대형마트 한 곳이 자리하는데 약 500~600명의 정규직 및 판촉직 근로자와 약 40~50여개의 임대점포가 들어선다고 한다. 대형마트 한 곳이 개설되면 신규 고용창출 규모가 최소 500명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임대점포 및 공급협력사 등을 포함하면 약 1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체인협 역시 헌법소원에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평균적으로 한 점포에 500~600명의 고용인원과 함께 수많은 공급 협력회사, 건설사 등 유관 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가장 큰 산업 가운데 하나이며 최근 10년간 점포 확장과 함께 2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제휴무 등의 규제로 인해 고용인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판촉사원, 단기 아르바이트, 주말 파트타이머, 주부사원, 고령층 고용인력 등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직원 감소 또한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체인협의 안승용 부회장은 “강제휴무 및 영업시간 제한 등 영업 규제의 형태에 따라, 규제 대상인 대형마트 및 SSM은 최대 3조40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 유통관계자는 “ 동네슈퍼, 재래시장에 반사이익을 주기 위해 대형마트의 입점업체 및 납품업체, 그리고 그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이익은 희생하라 강요하는 것이 정당하냐” 며 “기업에게 고용창출을 독려하는 정부가 정작 표 얻기에 급급해 또 다른 고용기회를 박탈하는 형국” 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래시장 보호’라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대형마트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져야 상권이 살아나고 지역발전이 빨라진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장경제전문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의 김정호 원장은 “새누리당의 유통법은 현실 상황을 깊이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의 전형” 이라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주인은 소비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소비자들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이제 유기농을 찾고 유통기한에 민감해 하며 위생적이면서도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의 소비행태는 유통업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강조했다.


경제전문가 및 업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잣대로 대형마트는 물론 그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 및 중소상인들, 그리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묵살한다면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기자 uni354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