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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비리직원 횡령·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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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비리직원 횡령·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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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절도와 횡령으로 물의를 빚고 퇴사한 전 회계담당 직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축구협회는 8일 조중연 회장이 협회 고문변호사 등과 협의해 비리직원 A씨를 횡령과 협박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축구용품을 훔치려다 적발된 A씨가 2009년부터 법인카드 사용액에 따라 환급되는 기프트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총 2489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 그러나 협회는 A씨를 권고사직 시키는 과정에서 퇴직금과 함께 1억 5천만 원의 위로금까지 지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실무행정 책임자인 김진국 전 전무이사가 사퇴하고 축구협회는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축구협회를 상대로 닷새간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대한체육회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A씨를 형사고소하고 지급했던 퇴직 위로금을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자진 사퇴한 김진국 전 전무이사 등 행정책임자에 대해서는 배임 책임을 물어 고소절차를 밟으라고 주문했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2차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협회 간부에게 편지를 보내 개인적인 용도로 5900여만 원 어치의 법인카드를 쓴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고문 변호사와 협의를 통해 편지를 보낸 A씨의 행위를 협박으로 간주하고 고소를 결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고소는 비리를 저지른 A씨에 대해서만 이뤄졌다”며 “김 전 전무는 법률적인 절차가 남아있어 고소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만큼 추가로 경찰 소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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