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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커진 경착륙+디플레이션 불씨.."정부 대책 불가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3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나주석 기자]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 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악의 상황을 감안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제시했다. 앞서 제시한 전망치 9%에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 심화로 세계경제가 하강국면을 달릴 경우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8.2%에서 4%포인트 낮아진 4.2%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 경제와 유럽 수출시장이 깊게 연계돼 있기 때문에 유로존 위기가 악화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노무라 증권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33% 정도로 점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조만간 디플레이션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동시에 고개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의 우칭(吳慶) 연구원이 3일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를 통해 제기한 디플레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 연구원은 "과도한 긴축정책 부작용으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하반기 급락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에 대응해 결단력 있는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디플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4ㆍ4분기 정부가 과도한 긴축정책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상황을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우 연구원은 중국이 통화량 축소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디플레 시대에 돌입할 시점을 올 연말께로 내다봤다.


우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 위험과 함께 조만간 위안화 가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안화 평가절상 시대가 막바지에 왔다"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 결정에만 의존한다면 위안화 가치는 올해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통화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경착륙과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 카드를 이용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IMF는 중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기부양을 위해 4조 위안을 쏟아 부었던 것 처럼 재정 정책을 통해 성장 촉진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IMF는 "중국은 재정 정책으로 유로존 위기 같은 대외 충격에 대응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세금 감면 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공급해 급격한 경기 하락의 충격에 대처해 한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더그 구드리에 학장은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있게 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면서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연구소의 장청후이(張承惠) 연구원도 "중국 내 유동성이 이미 메말랐다"면서 "정부가 통화정책의 긴축 고삐를 느슨하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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