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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개인정보 노출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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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김수영씨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고장나 사후서비스(AS) 센터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새 제품을 받기 전까지 사용하도록 AS센터에서 제공한 임대용 스마트폰에 다른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스마트폰도 임대용 스마트폰으로 사용될 경우 개인정보가 노출될 것이라는 걱정에 김씨는 서둘러 개인정보를 지운 후에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6일 주요 포털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 모임에 따르면 블랙베리 AS 센터가 개인 정보 관리에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사생활 침해 및 사기 같은 범죄 악용 등의 우려가 크다.

김씨는 "고객의 개인 정보를 이렇게 소홀히 관리해도 되느냐"며 "부주의로 무심코 저지른 실수로 개인 정보가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되기라도 하면 그 땐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갈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개인 정보 유출은 블랙베리 AS 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블랙베리 AS 센터는 임대폰으로 일반 휴대폰(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안이 더 높을 수 있다. 대다수 제조사 AS 센터는 소비자가 교품을 받기 전 쓸 임대폰으로 피처폰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개인 정보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휴대폰마다 개인 정보 삭제 방법이 다른데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은 <설정-개인정보 보호-기본값 데이터 재설정-휴대전화 재설정-모두 지우기> 과정을 거쳐 휴대폰에서 자신의 정보를 말끔히 지울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일반-재설정-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아이폰 지우기>를 통해 개인 정보를 삭제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AS 센터측에서 고객의 개인 정보를 잘 관리해야 하지만 부주의로 보안 사고가 일어나는 일도 배제할 수 없다"며 "소비자가 휴대폰을 반납할 때 외장 메모리를 꼭 빼고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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