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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버팀목 아래 TV·스마트폰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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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가전 사업에서 분기사상 최대 매출인 3조원을 달성했다. 평판TV는 분기 사상 최대인 880만대가 판매됐고 휴대폰 사업은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54조2566억원, 영업이익 280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가전사업이 탄탄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운데 부진했던 TV사업과 휴대폰 사업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사업의 경우 연간 매출 11조1113억원, 영업이익 2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6.9% 늘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3조원에 달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가전시장은 유럽 경제위기, 미국 경기 회복 지연, 신흥 시장 성장 둔화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대용량, 고효율, 스마트 등 제품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평판TV를 총 880만대 판매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0년 4분기 평판TV 870만대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용도 좋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149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3D 감상에 최적화된 초슬림 디자인 '시네마 스크린'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3D 스마트TV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휴대폰 사업의 경우 7분기 만에 120억원의 흑자를 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2812억원이 적자지만 4세대(4G)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를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물량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휴대폰 역시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지만 LTE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좋지 않았던 회사 내부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인해 운전자본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이 173%에서 148%로 줄어들었다. 차입금 비율도 68%에서 57%로 감소하며 전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7조6000억원, 투자 4조2000억원(연구개발 2조6000억원, 시설 1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사상 최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착실히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3D 스마트TV 등 전략사업은 물론 수처리, LED,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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