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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⑩]두산건설, ‘돈 되는 곳, 돈 나는 곳 잡아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4초

건설업 ‘신성장동력 깃발’을 들다 ⑩… 해외 플랜트, 원전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두산건설의 올 경영방침은 '다각화와 내실화'로 집약된다. 지난해 해외진출의 기틀을 다진 만큼 올해는 성과를 내는데 집중한다. 주택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균형에 맞게 재조정한다. 이 같은 경영목표는 최종일 두산건설 사장이 2012년도 3대 핵심으로 제시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ㆍ글로벌 틈새시장 공략ㆍ주택시장 내실화'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해외시장, '플랜트' 등 수익사업 선점= 올초 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2년도 상반기 국내외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무엇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메카텍 및 플랜트 등 기존 사업분야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해외사업은 동남아, 러시아, 중동지역 등 전략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젝트에 선별 참여한다는 기본틀을 세웠다. 이를 거점으로 브라질 등 남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전문 인력 확보도 함께 이뤄진다.

두산건설의 사업 다각화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해외 환경플랜트 부문에 진출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FED(미 극동 공병단) 공사와 국내 수처리 등 다양한 플랜트 공사 수행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에서다. 2010년 합병한 국내 화공 플랜트 기기 1위 업체 두산메카텍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외 원자력 발전소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서도 취득한 상태다.


플랜트 사업의 경우 해외 화공플랜트설비(CPE:Chemical Process Equipment) 시장 진입이 목표다. LNG 터미널 및 200MW 이하 중소형 발전시장이 대상이다. 시장 잠재력이 높은 BRICs 및 아프리카 지역 장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처리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민자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도 발굴한다.

◇주택사업… '선택과 집중'=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내리 침체된 주택시장 속에서 주택 비중은 30% 초반대로 유지하며 경영위험을 낮추기로 했다. 공격적인 분양보다 입주 사업장 관리에 힘을 쏟는다. 입주율 제고를 통한 재무상태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내실 강화를 통해 분양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대신 인프라BG를 중심으로 턴키, 민자 사업 등 공공분야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내수시장의 기본 먹거리를 도외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신분당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신분당선 2단계(강남~용산) 구간은 협약 체결 예정이다. 사업비만 2400억8400만원으로 두산건설의 최근 매출액 대비 10.4%에 달하는 규모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역시 두산건설이 주관사로 나서 시공과 운영을 함께 진행 중이다. 향후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두산건설은 통합 철도사업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국내 최고 수준인 특수교 분야도 거점시장으로 삼았다. 해외 강교시장 등 신규 수주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택비중을 줄이면서도 공공사업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은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1419억원 규모의 인천 산곡 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2336억원 규모의 남양주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추가 수주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산건설은 올해 전국 4개 사업장에서 총 3350가구(일반분양 2977가구)를 선보인다. 재개발지역인 서울 답십리16구역(660가구), 부산 우동1구역(531가구)을 비롯해 재건축 단지인 안산 군자(659가구)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한 충북 청원군에는 오피스텔 1500가구를 내놓는다.


최 사장은 "기술력이 필요한 공종 위주로 해외건설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플랜트 틈새시장 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끌어낼 방침"이라며 "분양사업 리스크 관리와 신사업 모색에도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장동력⑩]두산건설, ‘돈 되는 곳, 돈 나는 곳 잡아라’ 2012년도 두산건설은 해외 플랜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터미널현장. /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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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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