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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들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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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사당노인복지관 ‘할머니손 모자뜨기 ’동아리 어르신들 영유아 살리기 위한 사랑의 손놀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요즘 동작구 사당노인종합복지관 9층 사회교육실 2실에서는 어르신 20여명의 손놀림이 바쁘기만 하다.


이 곳 사당노인종합복지관 ‘할머니 모자뜨기’동아리반에 소속된 어르신들이 우리보다 어려운 잠비아와 방글라데시 신생아들에게 나눠줄 모자를 뜨기위해서다.

이들 어르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들을 돕기 위해 모자를 만들고 나아가 더 많은 이웃들을 돕기위한 기부의 기틀을 조성하고 있어 마음만은 뿌듯하다.


2월까지 100여 개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17일 현재 벌써 108개를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150여개가 훨씬 웃돌 것 같다는 사당노인종합복지관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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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어르신들의 모자뜨기 사업은 뜨개질 학습을 통해 치매예방과 정서적 안정을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매주 수요일 해가 짧은 오후 늦은 시간에도 불구 삼삼오오 교육실에 모여 환한 미소를 머금고 털모자를 하나 둘 완성하고 있는 모자뜨기 반에는 많은 어르신들의 따뚯한 마음들이 모아져 그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벌써 11개 모자를 완성한 한 어르신은 “이 작은 모자가 한 아기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밤을 새워가며 뜨개질을 했다”며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개인적으로 모자를 뜰만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 다른 어르신은 색색의 예쁜 영유아 모자 20개를 손수 골라서 “함께 아프리카에 보내달라”고 기증했다.


동작구 사당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뜨개질에 재주가 있는 어르신들이 뜬 털모자를 빈민국에 기부함으로써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하는 기회를 갖고 있어 매우 보람되고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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