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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공무원, '서울' 연구해 석사학위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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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서울의 행정 노하우를 전수해 자국의 정책집행에 도움을 주기위한 '도시행정석사학위과정'이 올해도 운영된다. 지난 2008년초부터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주관·지원하며 입찰공고를 통해 운영할 대학이 선정된다.


서울시는 오는 2월 2일까지 개발도상국 자매·우호도시 공무원 대상 5기 '도시행정학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도시행정석사학위과정 계획수립 ▲도시행정 석사학위과정 개설 및 운영 ▲교육생 선발 및 관리 및 기타 사업시행에 관련해 서울시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항 등의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1월 중 대학입찰공고에 이어 2월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업 대상은 해당 도시의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만 40세 미만인 공무원으로, 영어로 의사소통 및 논문작성이 가능한 자다. 5기 과정은 올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국내에서 13개월, 자국에서 12개월 총 25개월간 운영된다.


교육은 1개월간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총 33학점에 달하는 ▲시민 복지 ▲관광 ▲전자정부 ▲임대주택 ▲교통 등에 관한 이론 강의와 실무교육 후, 나머지 12개월 동안 본국에서 서울과 자신의 도시의 행정을 비교한 논문작성이 완료되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전공과정 외에도 전문가 특강, 현장견학 등의 비교과 학습과정과 기타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4기까지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고려대학교가 위탁받아 운영했었다. 현재까지 참여한 공무원은 전 세계 25개 도시 71명이며, 이 중 34명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명은 본국으로 돌아가 논문작성중이다. 나머지 17명은 현재 고려대학교(정책대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참가 공무원 소속 도시는 ▲몽골 울란바타르시 ▲라오스 비엔티안시 ▲폴란드 바르샤바시 ▲러시아 모스크바시 ▲콜롬비아 아나고타시 ▲세네갈 다카르시 등이다.


지난 2010년 석사학위를 취득한 방콕 공무원 모키아틀 찬티씨는 '서울 관광마케팅 전략과 방콕시 비교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에 서울홍보CF를 방영하는 등 성공적인 서울의 관광마케팅 전략을 태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상파울로 도시공원관리 비교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상파울로 공무원인 마르타 곤칼베스씨는 "대도시 서울의 자연친화적인 공원조성을 통한 시민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상파울로 디자인 플랜과 연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만 서울시 국제협력과장은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풀브라이트 장학금처럼 서양 선진국에 도움을 받아 교육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서울이 도움을 받는 도시에서 도움을 '주는' 도시로 나아가고, 개도국과의 관계에서 친한, 친서울이란 인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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