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선우가 사실상 2012시즌 투수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섰다.
두산 구단은 김선우와 38% 인상된 5억 5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인상은 이전부터 예견돼왔다. 지난해 28경기에서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까닭이다. 남긴 성적은 16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 특히 승수와 평균자책점은 각각 리그 2위와 3위였다. 175.2이닝을 소화하며 중간계투진의 어깨에 휴식까지 제공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김선우는 “기분 좋게 협상을 마쳤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선우의 5억 5000만 원은 올해 투수 최고 연봉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롯데에 입단한 정대현의 5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데다 마땅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윤석민과 4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지난 연봉은 각각 1억 9000만 원과 2억 4000만 원이었다. 다소 큰 금액차로 김선우의 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두산은 이날 외야수 이종욱과 7% 인상된 2억 5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3할3리 5홈런 44타점 20도루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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