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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 새해 조직개편 살펴보니
판매에 사활…영업본부 세분화, 신시장 개척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슬기나 기자]"매출이 아니면 죽음을!"


새해를 맞아 주요 기업들이 '물건을 잘 파는' 영업통을 전면 배치했다.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경영환경이 불안한 상황이란 점에서 아예 영업력 강화란 정공법을 택했다.'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잘 알고 있는 최고 경영자(CEO)라면 당연히 판매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 된 연말인사에서 박재순ㆍ배경태ㆍ손대일 부사장 등 세 명이 승진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한국ㆍ중동ㆍ북미 등 회사의 주력시장 판매를 총괄한다. 또 8명의 외국인 임원 승진자 중 이스트반 팍스코ㆍ앤드류 그리피스ㆍ실비오 스탁니 상무 등 3명이 영업 담당자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다. 비슷한 시기에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는 기업고객(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B2B지원센터를 신설했다. 2000년대 들어 B2B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원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내수 침체에 따라 국내영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곽진 현대차 국내 판매사업부 상무와 김창식 기아차 판매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말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시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사장)를 임명했다. 백 총경리는 현대차 판매사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기존 판재사업부, 봉형강 사업부로 구성됐던 영업본부를 올해 열연사업부, 후판사업부, 봉형강 사업부로 세분화했다.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판재류를 열연과 후판으로 나눠 디테일한 영업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김영환 부사장이 영업본부장 및 열연영업실장을 맡게 돼 힘이 막강해졌다. 반면 본부내 11명의 팀장 보직 인사중 6명을 차장급으로 교체해 젊은 피들의 파이팅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매출처중 하나인 자동차강판 판매 강화를 위해 자동차 강판 영업 2팀이 신설됐으며 후판 영업실 소속인 부산영업소에 형강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부산영업팀도 신설했다.


오너 일가인 장세욱 사장 부임후 조직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유니온스틸도 영업에 초점을 맞춘 연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냉연도금영업부문에 영상가전팀과 제품개발팀 신설해 기존 영상가전시장의 고객 밀착 영업력 강화와 미래 성장을 도모할 신제품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집중키로 했다.


현대상선 역시 악화된 해운시황 타개책으로 영업력 강화를 선택했다. 특히 1월1일자 전보인사를 통해 영업부문 주요임원인 이석동 컨테이너사업본부장(전무), 임종기 컨테이너영업기획본부장(상무), 강호경 글로벌영업지원본부장(상무)을 각각 미주본부, 동서남아본부(싱가포르), 유럽본부장으로 발령해 해외본부 영업력을 강화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가운데 현대상선의 영업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단독 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맞는 이석희 사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박동문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지난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2004년 ㈜코오롱 인도네시아법인 CFO를 거쳐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텍 사장 겸 코오롱아이넷 사장을 맡아오며 해외수출영업에 정통한 인물이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미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거대한 전략보다 현실을 능수능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술을 활용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라며 "영업조직은 이러한 기업의 판매전술의 첨병으로서 올해 유능한 영업맨을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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