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 위안화가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316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199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외환 트레이더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위안화 가치가 4% 이상 절상됐다"면서 "내년에도 위안화 절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위안화 절상이 예상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의 무역수지가 내년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위안화 절하에 따른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꾸준히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 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위안화 가치 절상폭은 내년 3%대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에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이 평가된 이후 하반기부터 절상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대형 은행 트레이더들도 "인민은행은 최근에도 달러화를 시장에 풀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은 글로벌 불확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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