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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소니, S-LCD 합작관계 청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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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와 소니가 액정표시장치(LCD) 합작사인 S-LCD를 통해 8년여 간 유지해온 동거를 끝냈다.


삼성전자는 26일 소니와의 LCD 패널 합작법인인 S-LCD 주식회사에 대한 소니의 지분을 전량 획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식 인수 대금은 1조80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는 이번 계약과 함께 LCD 패널 공급에 대한 새로운 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번 변화를 새로운 전략적 제휴라고 표현한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LCD 패널 생산과 사업운영의 효율성, 유연성, 대응 스피드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소니의 경우 S-LCD 지분에 대한 투자금액회수를 통해 운영 자금 확보와 공장운영 비용 및 운영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4월 설립된 S-LCD는 LCD 패널 생산업체로 충남 탕정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이며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절반씩 공급해 왔다. 경영은 50%+1주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맡았다.

소니가 S-LCD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크게 실적부진과 소니에릭슨 지분의 100% 인수에 따른 자금마련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 들어 LCD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이 겹치며 LCD가격이 급락, 소니는 TV사업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감내하고 있다. 특히 대형 패널 수요가 줄어들며 S-LCD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소니는 세계 9개 거점을 매각 또는 통폐합해 4개로 줄이고 대만 TV기업에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등 비용절감대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더불어 최근 소니는 스마트폰 기획 및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100% 보유키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슨의 지분 50% 매입에 14억7000만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S-LCD 청산으로 이 자금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S-LCD 합작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S-LCD 양산라인을 기존 TV용 패널에서 중소형 패널까지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소니와 별도 공급계약은 물론 기술협력 관계도 지속할 방침이다. 공급계약 기간 역시 중장기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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