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2011년 미국 국민들이 가장 관심있게 본 뉴스는 3월 일본 대지진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작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보다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미 국민들은 4월 들어 급격히 치솟았던 국제유가 동향도 꾸준히 지켜본 것으로 나타나 경제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워싱턴의 여론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1일 발표한 ‘주간 뉴스 관심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올해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뉴스 1위는 일본 대지진 관련 소식으로, 올해 3월17일부터 20일까지 55%가 지켜봤다고 응답해 올해 주요 뉴스들 중 가장 집중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상황에 대한 속보가 6주 연속 관심을 끌었다.
2위는 4월14일부터 17일까지 53%가 본 유가상승 관련 소식, 3위는 5월5일부터 8일까지 50%가 본 미해군 특수부대(SEAL)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 관련 소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꾸준히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이슈가 된 가운데 올해에도 경제뉴스는 2월24일부터 27일까지 최고 49%의 집중도를 기록했으며, 평균 10명 중 4명 꼴로 관심있게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일어난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의 총기 피격사건도 49%의 높은 집중도를 기록했다.
6위와 7위는 올해 미국 연방정부 예산을 둘러싸고 민주당·공화당이 벌인 4월의 정부폐쇄 논란과 8월 부채한도 상향 협상 ‘벼랑끝’ 타결이 올랐고, 올해 수 차례 남부·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 관련 소식이 각각 8·9·10위를 차지했다.
10위 밖으로는 9·11테러 10주년 소식, 이집트 민주화시위와 무바라크 퇴진, 리비아 내전 사태, 일자리 창출 논쟁, 이라크 철군,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미식축구팀 전직 코치의 ‘미국판 도가니 사건’ 등이 꼽혔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