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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보여준 '나꼼수'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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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박은희 기자]'대법원이 기어이 정봉주 징역 1년 확정했군요. 이는 정봉주보다 '나는 꼼수다' 죽이기로 보입니다.' '12월22일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


대법원이 22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 실형을 확정한 뒤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판결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몰고 온 열풍을 잠재우려는 정치적인 계산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23일 오전까지 아이튠즈의 '나꼼수' 리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엔 이 같은 내용을 쓴 글들이 계속 이어졌다.


SNS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건 22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때부터였다. '정봉주 징역 1년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는 '나꼼수' 민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트위터 아이디 'lee***'는 '정봉주 전 의원 유죄 확정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나꼼수로 확산되고 있는 민주주의 정신을 없애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고, 'ahn****'는 '정봉주 구속은 우리 국민의 분노를 폭발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튠즈의 '나꼼수' 리뷰도 트위터처럼 분노하는 '나꼼수' 민심을 보여줬다. 아이디 '지영'은 '정의를 저버린 사법부에 정말 실망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스마트한 당신'은 '한 편에선 나꼼수의 입을 어떻게든 막고 싶어 안달났겠지만, 이미 거길 향해 가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만은 막을 수 없을 겁니다'라고 썼다. '이런 촌극보다 못한 판결이라니 날도 추운데 가슴이 얼어 붙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봉주 전 의원 무죄 저항서명'을 진행 중인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8시21분 현재 이 서명엔 8만4522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디 'kis****'은 '사법부가 양심이 있다면 이런 일은 생길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아이들의 아빠로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ecom****'는 또 '삼척동자도 진실을 다 아는데 이런 판결을 하는 사법부가 이해가 안갑니다'라고 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판결이 사법부와 정부를 겨냥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반대 의견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 '그냥 막무가내로 비판만 해서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확한 판결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비판은 그 뒤에 합시다', '대한민국 사법부의 정의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는 의견들이 그것이다.




성정은 기자 jeun@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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