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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으로 맞선 최강희 감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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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으로 맞선 최강희 감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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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진통 끝에 위기에 몰린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새 사령탑이 탄생했다.

최강희(52) 감독은 지난 22일 첫 출사표를 던지며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종예선까지만 팀을 맡겠다”는 폭탄 발언 속에서도 그는 재임 기간 중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에는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어느 조직이든 수장의 교체와 함께 많은 변화가 있기 마련. 조광래(57)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강희 감독도 자신만의 색깔 찾기에 나섰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광래 감독이 2014년까지 가주시기를 바랐다”면서도 “사람의 성격이나 얼굴이 다르듯이 감독들의 축구관도 다르다. 선수 구성이나 선발 측면에서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이 그려나갈 대표팀의 모습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국내파에 대한 중용 가능성이다. 평소 K리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인 최 감독은 “쿠웨이트 전은 해외파 보다는 K리거 중심으로 뽑아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해외파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이나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해외파 중용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전임 감독 체제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경험에 대한 신뢰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조광래 전 감독이 ‘유치원’이란 별칭 속에 어린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높이 산 반면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 팀을 이끌고 경험 있는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는 분명히 필요하다”며 노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북 현대에서도 한물갔다던 김상식, 이동국 등을 최고의 선수로 도약시키며 ‘재활공장장’이란 평을 얻었다.


공격축구에 대한 확고한 철학에서도 한 발 물러설 뜻을 내비쳤다. ‘닥공’을 유행시키며 K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대표팀 운영에서는 안정을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공격에도 비중을 두겠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전이고 최종예선에 올라가면 가면 한 골 차 승부가 많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짧은 단기전 승부보다는 아직까지 긴 호흡의 클럽팀 문화에 익숙하다. 대표팀 운영이나 선수를 평가하는 관점에서도 차이가 크다. 그렇지만 최 감독은 “K리그 선수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정상적으로 훈련한다면 아시아 어느 팀과도 붙어도 자신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 축구관계자는 “최강희 감독은 ‘독사’라고 불릴 만큼 목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선수들과 호흡을 강조하고 성격이 화끈해 팀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한부 사령탑’을 선언하며 축구협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최강희 감독. 배수진을 친 그가 두 달여 남은 쿠웨이트 전까지 어떤 색깔을 입혀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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