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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바람에 날씨업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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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바람에 날씨업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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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 활용도 높아져
-맞춤서비스 신청 잇따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기상분석 및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K-웨더, 더 웨더 등 '날씨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개별 패션업체들이 국민을 상대로 평균적인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청에서 받아보기 힘든 맞춤형 날씨정보를 얻기 위해 민간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받기 시작한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빈폴맨즈는 날씨업체 더 웨더와 협력해 기후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 결과 올해 아우터 매출이 20%의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기후대책 TF가 올해 10~12월 이상한파 없이 포근한 날씨를 예측한 것을 바탕으로 빈폭맨즈 측에서 레이어드 아이템인 경량다운 디테처블과 웰론퀼팅 패딩 점퍼 등을 전에 비해 늘려 각각 1만장씩 생산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맞춰 다운점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은 타 업체들과 다른 상반된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결과인 셈이다.


또 12월 기온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스트레치 다운 등 보온성뿐 아니라 활동성과 디자인성에 중점을 둔 아이템을 선보여 전년 대비 매출도 약 40% 이상 신장했다.


FnC코오롱 역시 날씨정보 제공업체 K-웨더 등과 협력해 전체적인 기후흐름을 파악해 왔다.


코오롱 관계자는 “여러 군데서 날씨정보를 받아왔는데 기후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반응생산이나 마케팅적으로 활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3년 전부터 이상기후가 두드러지면서 날씨 마케팅에 활용하고 예측에 실패할 때는 날씨업체가 보험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보상을 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대기업뿐 아니라 야외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웃도어 업체들도 날씨경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민간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웃도어업체 블랙야크 관계자는 “내년부터 날씨정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날씨업체 관계자들과 최근 미팅을 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구체적인 지역의 개별정보를 얻기 위해 민간업체 더 웨더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네파를 운영 중인 평안엘앤씨 역시 올 상반기부터 민간예보업체 K-웨더의 날씨정보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효과적인 상품제공 및 지역별 상품배분, 출고시점 등을 정하고 있다.


이상훈 LG패션 헤지스레이디스 차장은 “이제 패션 사업은 더 이상 감성에만 호소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트렌드의 주기가 빨라지는 한편 정형화된 기상 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검증된 기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사업에 반영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등의 이성적인 접근이 패션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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