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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증시에도 '산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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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3% 이상 급등하며 185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 시작과 맞물려 스페인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다소 수그러든 영향이다. 미국 11월 주택착공건수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예상 밖의 경제지표 호조도 호재에 목말랐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2일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대출 프로그램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나, 당분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 추이를 지켜보면서 박스권에서의 단기 트레이딩 등을 통해 유연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 우려와는 달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증시가 동반 강세다. 애초 관련 조치가 발표되었을 때의 회의적인 반응과는 달리 선전하는 모습이다. 당장 제 앞가림도 못하는 유럽은행이 재정취약국의 국채를 매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실제 제도 실행에 따른 시장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으로 나타나면서 유럽 주요국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고 있다.


이번 장기대출 프로그램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ECB의 정책이 당국의 의도대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크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애써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추이를 보면서 보다 유연하게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이번 조치로 지수의 반등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의 유럽 주요국에 대한 신용등급 결정 가능성이 여전하고 미국의 소득세 감면 연장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IT와 통신업종을 선호하나, 원자재 관련 종목 및 여타 업종에 대한 단기 대응을 제외하면 가급적 매수 시기를 늦춰 잡아야 한다는 기존의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올해 산타는 올까? 확실한 것은 유럽의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럽은행감독청의 스트레스 테스트도 시장에 큰 인상을 주지 못했고 ECB의 정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남아 있고,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과정에서는 진통이 이어질 것이다. EU 내부의 재정통합 논의도 100m 달리기 보다는 마라톤에 가까울 것이다.


유럽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배경 하에서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힘들다. 적극적인 대응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유럽 이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모두가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연말까지 상황이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심리를 반영하여 박스권 움직임에 무게를 둔다면 키 맞추기 트레이딩 관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반대로 유로존 뉴스 플로우가 연말까지도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점철되는 양상이라면 유로화 약세를 감안한 경기방어주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잠 못드는 밤이 될 것 같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국채 매입 확대 불가'라는 ECB의 확고한 입장이 반복되면서 ECB 역할 강화에 대한 높았던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기대의 약화는 주가 하락과 국채수익률의 상승을 이끌었다. ECB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제시된 유동성 대책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되고 있다.


ECB의 3년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4891억 유로의 자금이 유럽 은행권에 공급됐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달러 대출 입찰에 이어 은행들의 자금경색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은행에 공급된 유동성이 ECB의 단기 유동성 오퍼레이션을 통해 재회수되면 자금공급의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2009년 6월 1년만기 대출 입찰 이후 ECB는 장기 대출 공급을 크게 늘린 대신 단기유동성 공급을 줄이면서 유동성 총량을 조절한 바 있다. 향후 단기 유동성 공급에 대한 ECB의 태도를 통해 실질 유동성 확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김정일 사망에 따른 충격으로 급락하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1750 수준에 위치한 지지
대를 확인한 점은 기술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다. 이런 경우 단기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거나 상승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주가 흐름과 김정일 사망이라는 이슈의 크기를 감안하면 이전 고점대인 1950을 전후한 수준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의미 있는 지지대에서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상방에 위치한 중요한 저항대까지 폭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 폭은 제한적이다.


업종별 흐름을 볼 때,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이 비교적 강한 상승추세를 형성 중이고, 화학, 운송장비, 금융업종 등은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횡보하는 가운데 바닥권에서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이들 업종 중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금융업종과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형성 중인 음식료 업종에 대해서 단기 매수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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