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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시민들 "당혹", 軍장병들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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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역 일대는 김 위원장 사망 관련 보도를 보려 대형 TV 앞에 모여든 시민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휴가나온 국군 장병들은 사망 소식에 소속 부대로 전화를 걸어 복귀 여부를 묻는 등 다소 어수선하면서도 기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역을 찾았다가 휴대전화로 속보를 접하고 역사 내 TV를 찾은 시민 박모(33ㆍ여)씨는"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어 당황스럽다"면서 "사망 소식이 사실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기차표를 끊으려다가 뉴스를 보려고 TV 앞을 찾았다는 정모(31ㆍ남)씨는 "북한이 오늘 중대발표를 한다는 보도를 오전에 봤는데 그 발표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내일부터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궁금하다"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주가 변화도 면밀히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사 내부에 설치된 TV 근처에는 시민들이 20~30명씩 순식간에 모여들어 화면으로 전해지는 속보에 귀를 귀울였다.


휴가를 나온 국군 장병들은 시민들보다 더욱 기민하고 다급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역사 내 TV에서 전해지는 보도를 접한 뒤 서둘러 공중전화를 찾아 부대로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관련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강원도 화천에서 군 복무를 한다는 유모 상병은 "오늘 저녁에 복귀할 예정이었다"면서 "복귀 시점을 앞당겨야 할 지 물어보기 위해 빨리 부대로 전화를 걸어봐야겠다"고 했다.


경기도 연천에서 군 복무를 하는 홍모 병장은 "휴가 사흘째다. 지방으로 좀 이동을 하려고 하는데 이동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부대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모르겠지만 아마 어떤 식으로든 지침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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