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운전자 절반은 '하이패스'

하이패스 전국 개통 4년, 이용률도 4배 증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하루동안 고속도로 이용 차량 중 절 반 이상이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년간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대수가 73만대에서 637만대로 8.7배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하루 동안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차량의 수는 49만대에서 183만대로 3.7배가 증가했다.

이에 전국 고속도로 운행차량의 하루 동안 하이패스 이용률은 평일 54.5%에 육박하고 있다. 출퇴근차량이 감소하는 주말에도 5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316개소 중 하루 통행차량의 절반 이상이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곳은 모두 161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하이패스에 보급이 늘어나면서 지금까지 보급된 하이패스 단말기는 모두 637만대다. 국내 등록된 차량 3대 중 1대에 하이패스가 설치된 셈이다.

또한 도로공사는 전국 개통 당시 261개 톨게이트, 595개 차로에 설치했던 하이패스는 현재 316개 톨게이트, 793개 차로로 늘렸다.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종류도 승용, 승합, 버스, 4.5톤 미만 탑차에서, 4.5톤 미만 화물차와 견인차를 포함한 특수차량까지 확대했다. 2009년 3월부터 등장한 후불하이패스카드는 정해진 장소에서 미리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급증을 견인했다. 현재 국내 8개 신용카드사에서 발행된 후불하이패스카드는 모두 820만 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