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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입은 박지원, 부상하는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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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야권통합신당의 출범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의 새 얼굴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야권통합신당은 연내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내년 1월 8일 창당대회 개최가 유력해졌다. 현재 20여명에 달하는 당권주자는 한창 물밑 작업에 펼치고 있다.

초반 판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2강 구도였으나 12ㆍ11 전당대회 기점으로 판세는 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타고난 정보력과 정치력으로 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대세론을 만들기도 했지만 통합 전대 이후 '몽니'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이 와중에 한명숙 전 총리가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내 주류와 친노(친노무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그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가교'의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김부겸,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출격을 준비중이다. 김부겸 의원은 "경선이 친노 호남세력 간 권력다툼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경제민주화','전국정당화'의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10ㆍ26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선전한 박영선 정책위의장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야권 통합을 주도해온 이인영 최고위원은 486 진영의 대표선수다.


시민통합당에서 문성근 상임대표, 김기식 대표, 이학영 의원등이 출마 준비 중이다. 인지도에서 앞선 문 상임대표가 국민경선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YMCA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도 시민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전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첫 합동 수임기관 회의를 열어 18일 이전까지 신당 창당에 합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신당의 새 이름은 공모로 결정할 예정이나 약칭은 '민주당'으로 합의했다.


야권통합신당은 다음주 초 지도자 출마자 신청을 받은 뒤 컷오프(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9명으로 압축하고, 이 중 6명을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여기에 당연직 최고위원(원내대표, 청년대표)과 지명직 최고위원(노동·지역·여성)을 더해 총 11명으로 지도부를 꾸릴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지난 11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이뤄진 통합 결의가 무효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14일 법원에 냈다.


이대의 민주당 수원팔달 지역위원장 등 대의원 10여 명은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의결정족수보다 적었는데도 지도부가 통합 안건을 가결로 선언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통합 전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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