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야권통합 의결을 위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통합(합당) 결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마쳤지만, 의결정족수에 대한 해석이 달라 통합안 가부결 여부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일부 대의원들이 발표 지연이 당 지도부의 '꼼수'라며 내빈석에 뛰어드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 이들은 표결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당직자 및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김용수 당 사회복지특별위 부위원장은 "통합안이 부결돼 발표가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재영 전대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전준위와 박주선 최고위원, 우윤근 국회 법사위원장 등은 이날 표결 직후 이날 표결을 보이콧한 200여명이 의결정족수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날 전대에는 전체 대의원 1만562명 중 58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으며, 이 중 5081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 전체 대의원의 절반인 5282명이 의결정족수라고 주장하며, 이번 표결에서 200여명이 부족한 만큼 부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전대에 참석한 5814명의 절반인 2097명 이상만 찬성하면 통합안이 의결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표결 보이콧을 '기권'으로 봐야한다는 논리다.
민주당 당헌 107조에 따르면 통합안 의결을 위해선 재적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도록 돼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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