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야권통합을 의결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11일 오후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 주변에는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은 '해산결의 반대로 민주당을 사수하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당 지도부의 통합안을 격렬하게 반대했다.
특히 야권통합 결의를 위한 표결이 이뤄지는 체육관 내부가 통제되면서 표결장으로 들어가려는 당원들과 당직자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중년층의 당원은 "대의원증을 보여달라" 경호원의 요구에 격분해 몸싸움을 벌이다 이를 제지하던 여성 당직자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당원들은 이동식 스피커까지 동원해 이날 야권통합을 의결하기 위한 표결에 불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꼼수를 부리지 말라"면서 "87석이나 가진 민주당이 1석도 없는 당과 어떻게 통합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당을 팔아먹은 XX는 죽어야 한다", "민주당을 팔아먹는 당 지도부는 자폭해야 한다"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한편에선 야권통합신당의 차기 당권주자들의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김부겸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어려웠던 만큼 단결해서 승리(김부겸 의원)' . '항의투사 이회영은 만주에서, 이종걸은 통합으로 정권교체(이종걸 의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두 의원은 자신의 업적이 담긴 홍보물을 대의원들에게 배포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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