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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 벌고 싶다면 알아야 할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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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업종을 알면 투자포인트가 보인다

주식 직접투자를 하든 간접투자를 하든 누구나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이 기업에 관한 지식이다.


직접투자를 할 때는 기업에 관한 지식이 직접적으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운용사가 나의 자금을 어느 종목에 적절히 투자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기업 지식이 필요하다.

문제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8일 현재 한국의 주식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 숫자는 코스피 788개, 코스닥 1027개를 합쳐 모두 1815개이다.


이건 아무리 봐도 많다. 미국의 5189개(뉴욕증권거래소 2,872개, 나스닥 2,317개)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주식 투자자는 여기에서 난감해진다. 이렇게 많은 기업을 업(業)의 특성에 따라 간편하게 몇가지로 분류할 수는 없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기업 분석은 쉬워질 것이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자라면 자신이 그간 분석해온 기업을 곰곰이 되돌아보라. 이들 기업이 복잡하게 나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금융(Financing), 제조(Manufacturing), 수주(Ordering), 소매유통(Merchandising), 서비스(Service)의 5가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세상의 모든 기업은 5대 업종에 속해 있으며, 이들 5대 업종은 각각 고유의 투자 포인트를 갖고 있다. 하나씩 살펴보자.


금융업이란 개인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공급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가 여기에 속한다.


금융사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의 차별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이 내놓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이나 신한은행이 출시하는 1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이나 금리는 동일하다(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상품의 차별화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이 경우 금융사가 경쟁사를 물리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 금융사는 덩치를 키우면 판관비를 줄일 수 있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다.


금융사가 덩치를 키우는 대표적인 방법은 인수합병(M&A)이나 증자 같은 이벤트가 있다. 그래서 금융사의 투자 포인트는 이벤트가 된다. 인수 합병을 한다거나 증자를 하는 금융사는 일단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조업이란 인간의 눈에 보이는 유형의 상품을 대량으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의 상장 기업의 70% 가량이 여기에 해당한다.


제조업은 뭐니뭐니해도 'Q’(판매량)가 늘어야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된다. 다시 말해 제조업의 매출액은 'P(판매 가격)ⅹQ(판매량)'로 요약되는데, P(가격)를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Q가 증가하는 제조 기업의 수익성은 결국 개선된다.


어떤 경우에 제조업의 Q는 증가할 수 있을까. Q가 늘기 위해서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져야 한다. 그러므로 제조업의 투자 포인트는 시장의 성장성이 된다.


그러므로 시장이 향후 10년 넘게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 확실한 제조업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주업이란 물품 제조에 앞서 고객의 선주문(Pre-order)을 필요로 하는 업종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건설업과 조선업이 있다. 수주업은 원칙적으로 (누적) 수주잔고가 향후 매출액을 결정한다.


(누적) 수주잔고란 어느 수주기업이 특정 기간에 신규 수주한 액수의 합계액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이 1월에 15억 달러, 2월에 11억 달러, 3월에 12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했다면 (누적) 수주잔고는 38억 달러가 된다.


(누적) 수주잔고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수주기업은 결국 매출액도 늘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주업은 근본적으로 열등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주업은 완공까지 길고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 현금이 부족해지는 유동성 리스크와 물품 공급 계약 당시의 금액(도급 금액)이 실제 공사 금액을 밑도는 덤핑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수주기업을 분석할 때는 디스카운트를 많이 해야 한다.


소매유통업이란 제조기업이 생산한 물품의 판매 활동을 돕는 업종을 말하는데,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


소매 유통업의 투자 포인트는 매장의 확장이다. 소매유통업의 매출액은 근본적으로 매장 면적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판매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만약 어느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백화점 매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세계이마트(현 이마트)는 매장 숫자가 1999년 말 6개에서 2007년 말 106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이 기간의 주가는 4만원대에서 32만원대로 8배 상승했다.


서비스업이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게임업과 교육업이 있다.


서비스업의 투자 원리는 제조업과 유사하다. 다시 말해 서비스 기업도 매출액이 늘어야 수익성이 개선되는데, P(판매단가)보다는 Q(판매량)의 증가가 매출액을 끌어 올린다.


서비스업도 Q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커져야 한다. 그러므로 서비스업의 투자 포인트는 시장의 성장성이 된다. 시장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 확실한 서비스 기업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리해보면 금융사의 투자 포인트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이벤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투자 포인트는 시장의 성장성, 수주업의 투자 포인트는 (누적) 수주잔고, 소매유통업의 투자 포인트는 매장의 확장이 된다.


이들 5대 업종의 개념과 투자 포인트가 곧바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개념과 투자 포인트가 이해된다면 기업을 분석하기가 매우 쉬워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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