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미 무덤' 주식에서 고수익 낸 한의사의 비법

시계아이콘02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골드메이커]직접투자가 주식투자의 전부는 아니다

내가 쓴 칼럼을 관심있게 읽고 있다는 어느 독자분께서 질문을 보내 주었다.


질문 요지는 내 칼럼이 일반인이 재산 형성을 위해 주식 투자를 하는 게 좋다는 건지, 아니면 주식 투자라는 게 너무 어려우니까 자제하라는 건지 혼란스럽다는 것이었다.

질문을 읽고 나서 나는 이 분이 '주식투자=직접투자'로 한정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 투자에는 직접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여기서 말하는 직접 투자란 일반인이 자산운용사 등 전문 기관의 종사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주식들을 분석하고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일반인이 직접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의 제약 때문이다.


시간의 문제는 일반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변수임에도 의의로 간과하고 있다.


일반인이 직접 투자에 성공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계산해보자. 12월 4일 현재 한국의 주식 시장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966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무 상태가 나쁘거나 관리 상태에 있는 종목을 빼면 대략 900개 종목 정도가 투자자의 분석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다.


1개 종목을 분석하기 위해 5시간을 투입한다고 가정하면 이들 900개 종목을 한번씩 들여다 보는데 4,500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직장인이 4,500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까. 만약 직장인이 주중에는 하루 3시간, 토, 일요일에는 하루 8시간씩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1주일에 31시간을 종목 분석에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3년이 걸려야 900개 종목을 한번씩 들여다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은 거시경제 분석, 산업 분석, 기업가치 평가법을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흔히 주식 시장에서는 '내공(內功)'이 있어야 투자에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 내공이란 다른 게 아니라 '시간 투입'을 뜻한다. 생업이 있는 일반인이 직접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물론 있다.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펀드'하면 이제는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테지만 직접 투자에 소요되는 시간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고 나는 생업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이 펀드이다. 다만 한국의 펀드가 비용이 높은 편이라는 점은 생각해볼 부분이기는 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의 연간 보수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1.927%이다.


다음으로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가 있다. 나는 ETF가 직장인, 주부 등 일반인이 생업에 충실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강연을 하다 보면 이 상품에 대해 적지 않은 분들이 너무나 모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TF를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다. 지금 당장 노트북을 열고 증권사의 HTS(Home Trading System)에 들어가 종목 메뉴를 클릭해보라.


그러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하는 식으로 종목명이 주욱 나올 텐데,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KODEX 200'이라는 종목명이 나올 것이다. 이게 바로 ETF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KODEX 200'은 한국 주식시장의 대형주 200개 종목을 묶어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 종목을 사면 한국의 대형주 200개 종목을 사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


이처럼 ETF는 한국 주식시장의 종목들을 성격에 따라 적절하게 묶어 놓은 상품이다.


ETF는 단일 종목을 매입하는데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일반 종목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펀드는 보수, 수수료 등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배당도 지급하지 않지만 ETF는 비용이 매우 적게 들어가고 배당도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생업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앞서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정적인 배당주를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식을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알고 지내는 어느 한의사는 투자 고수들과 폭넓은 교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 고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종목 후보군을 만들고 이 가운데 스스로의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매입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 분의 수익률은 상당하다.


주식 투자에는 직접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업에 충실하면서 투자 수익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노력하면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