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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야시 사토미 “세상 마지막 식사는 밥과 미소 된장국이면 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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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야시 사토미 “세상 마지막 식사는 밥과 미소 된장국이면 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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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얼굴은 참 아리송합니다. 장난기와 귀여움이 가득한 아홉 살 소년 같은 눈 아래 속모를 여인의 입매를 가진 배우 코바야시 사토미. 지난 12월 1일 개봉한 <도쿄 오아시스>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코바야시 사토미는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카모메 식당>을 비롯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엄격함으로 호감을 넘어선 신뢰를 안겨준 배우입니다. 파도치는 거친 바다보다는 잔잔하지만 깊은 호수에 가까운 그녀와의 대화에 귀 기울여 보세요.

100: 지난 주 개봉한 <도쿄 오아시스>에서 보면 동물원에서 만난 한 소녀가 당신의 얼굴 대해 “그리기 어려운 특징이 없는 얼굴, 종잡을 수 없는 얼굴, 짐작이 안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코바야시 사토미: 평소에도 그리기 어려운 얼굴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요. 코알라를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데... 그렇다면 코알라를 보고 그리면 내 얼굴과 가장 비슷하게 그려지지 않을까요. (웃음)


“나에 관한 이야기는 비밀로 붙여두고 싶다”


코바야시 사토미 “세상 마지막 식사는 밥과 미소 된장국이면 족해요”

100: 그 대사는 단순히 생김에 대한 표현이라기보다는 감정이나 내면이 얼굴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도 될 텐데요.
코바야시 사토미: (동석한 옆 자리의 프로듀서가 “정답!”이라고 외친다) 하하. 진짜 그런 성격이 있긴 해요. 물론 화날 때는 어쩔 수 없이 얼굴에 다 쓰여지긴 하지만요.


100: <카모메 식당>에 이어 <도쿄 오아시스>에도 주인공이지만 화자라기보다는 다른 이들의 고민과 사연을 들어주는 청자의 역할에 가깝습니다.
코바야시 사토미: 물론 작품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기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긴 해요.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둘째로 자랐는데 보통 장녀는 조금 더 나서기도 하고 주장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렇게 언니 뒤에 그림자처럼 붙어 있으면서 저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혼나는구나, 그렇게 관찰하는 성격을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것 같아요. 나에 관한 이야기는 뭐랄까... 비밀로 붙여두고 싶다는 바람이랄까?


100: <카모메식당>, <안경>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을 비롯해, <수영장>, <도쿄 오아시스>, <마더 워터>의 카세 료, 이번 한국 방문에 함께한 모타이 마사코, 이치카와 미카코 등과는 마치 연극 극단처럼 늘 함께하고 있는데요.
코바야시 사토미: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어도 배우들과 친분을 쌓는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 팀을 만난 이후엔 누구보다 편안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신뢰 관계도 유지하고 있고. 지난 5년 간 각자 흩어져서 다른 작품을 하다가 1년에 한 편 정도 함께 만들고 있는 셈인데요. 저예산 영화이고 작은 현장이다 보니 다른 현장과는 다른 방식의 친밀감이 있어요. 이 팀과는 좋은 기억과 추억이 너무 많아요.


100: 특히 배우 모타이 마사코와는 다른 듯 어울리는 한 쌍을 보는 느낌인데요. 13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두 분은 친구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모녀처럼 보이기도 하고. 두 사람의 인연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코바야시 사토미: 모타이 마사코 씨는 가족 같이 항상 나를 지켜 봐주는 사람이죠. 너무 친해서 고민을 털어놓기도 창피할 정도로. 하지만 사실 털어놓기 이전에 어떤 고민이 있는지 다 알고 있는 그런 사이예요. 같이 여행도 많이 다녔고 저에겐 너무 특별한 존재죠.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제가 19살 때 였는데, 음... 그러고 보니 이제 27년이 다되었네요. TV 코미디 쇼 한 코너로 홈드라마가 있었는데 거기서 엄마와 딸로 출연했던 게 처음이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는 분이고 뭔가 모를 특별함이 있는 존재죠. 그런데 얼굴에 표정이 없어서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한번은 같이 전생에 무엇이었는지 알아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모타이 씨 전생이 바위였데요. (웃음) 어쩐지 납득이 되지 않나요?


100: 중학교 2학년 때 TV 학원 드라마의 고전, <3학년 B반 긴바치 선생>의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고 들었습니다. 오디션 보기까지 어떻게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나요?
코바야시 사토미: 당시 TV 드라마가 참 재미있던 시절이었는데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너무 재밌게 보다 보니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엄청난 결심은 아니었고 흥미로 시작된 일이었죠.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웃음)


“최근엔 <알로하 영혼>이라는 하와이 여행기를 썼어요”


코바야시 사토미 “세상 마지막 식사는 밥과 미소 된장국이면 족해요”


100: 그렇다면 벌써 30년이 넘게 연기를 해온 셈인데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혹은 배우로 살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코바야시 사토미: 괴로운 적은 많았지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요. 사실 30년을 일한 것 치고 필모그래피가 그리 많이 쌓이진 않았는데 어쩌면 그것이 긴 시간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힘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무리해서 과하게 일하지 않았던 것 말이죠.


100: 한국에서는 <카모메 식당>을 비롯해서 사토미 씨가 출연한 최근작들을 영혼을 치유하는 ‘힐링무비’로 부르고 있는데, 이 작품들에 출연한 것이 본인의 삶을 변화 시킨 부분이 있나요.
코바야시 사토미: 영화를 통해 삶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삶의 형태들이 이 영화들을 통해 눈에 보이게, 가시화 되었다는 게 맞을 거예요.


100: 최근에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마흔 중반, 늦었다면 늦은 나이에 배움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요?
코바야시 사토미: 대학에서 만학도로 일본 문화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어렸을 때는 너무 모르는 게 많아서 내가 뭘 모르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면 이제는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되니까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6살에 영화로 데뷔한 이후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찾아왔네요.


100: 그나저나 지금 학기 중이신 거 아닌가요?
코바야시 사토미: 앗! 오늘 수업 빼 먹고 왔습니다! (웃음)


100: <수영장>에서는 직접 작사, 작곡한 ‘너가 좋아하는 꽃’이라는 노래도 있고 기타도 치시잖아요.
코바야시 사토미: 원래는 듣는 걸 좋아하지만 음악에는 전혀 취미가 없었는데 <수영장> 때문에 처음 기타를 배웠어요. 감독님께서 노래를 하나 만들어 보라고 하셔서 그저 콧노래로 흥얼거린 걸 가지고 만든 거예요. 생리적으로 그냥 나온 노래랄까요. (웃음)


100: 그렇다면 순간 학습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신 편인 것 같은데요. <카모메 식당>에서는 핀란드어도 선보였고 <수영장>에서는 태국어도 하는데요. 언어에도 재능도 있으신 것 같고요.
코바야시 사토미: 언어의 재능이라.... (일동 “정말 외국어를 잘해요” ) 하하하. 감사합니다. 물론 대사를 외우는 건 어렵지만 일본어로 된 대사는 영화가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편인데 외국어로 된 대사는 까먹게 되질 않아요. 확실히 재미를 느끼기는 해요.


100: 책도 많이 쓰셨죠?
코바야시 사토미: 가장 최근엔 <알로하 영혼>이라는 하와이 여행기를 썼어요. 그 사이 핀란드, 멕시코, 뉴질랜드 등을 여행한 에세이를 꾸준히 써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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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카모메 식당>에서는 만약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마지막으로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토미 씨는 혹시 세상 마지막 식사를 한다면 뭘 드시겠어요?
코바야시 사토미: 밥과 미소 된장국. 역시 그거면 족해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사진. 백은하 기자 one@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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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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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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