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6년 만에 K리그 정상을 노리던 울산 현대의 야심찬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울산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북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차전에서 1-2로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1, 2차전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정규리그 1위 전북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울산의 저력은 대단했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울산은 서울, 수원, 포항 등 상위 팀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9실점으로 ‘짠물 축구’를 자랑하던 울산은 챔피언십에서 예상 밖의 공격 전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팬들도 울산의 선전에 ‘철퇴 축구’라는 신조어를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연이는 경기로 인한 체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챔피언전 1차전에서는 전북 에닝요의 원맨쇼를 막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수를 이끌던 고슬기와 이재성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되며 울산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호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모든 전력이 열세로 평가받고 있지만 축구는 의외성이 많다”며 반전을 노렸다. 울산은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불붙은 전북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실점 후 곧바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중반 루이스의 폭발적인 돌파를 막지 못하고 결승골을 허용했다.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리며 공세를 펼쳤지만 우승컵을 차지하기에는 시간과, 힘이 모자랐다. 울산은 1998년 이후 이어져온 ‘1차전에서 패한 팀은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끝내 날려버리지 못했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문제점을 잘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반전을 거듭해온 울산의 도전은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남기며 뜻 깊은 한해를 마무리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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