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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외우내환#1 이국철 ‘비망록-검찰편’ 추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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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이미 구속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49·구속)이 28일 이른바 '비망록-검찰편'을 추가로 공개했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같은 날 저녁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되자 이어진 조치다. 이 비망록에는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로비대상이 된 검찰 고위간부 11명의 명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 전 차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신문)를 거쳐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달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신 전 차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24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차관은 SLS조선의 워크아웃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데 힘써주는 대가로 SLS그룹 싱가포르지사 법인카드 등을 통해 1억3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이 회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비망록-검찰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앞서 폭로과정에서 이 회장이 언급한 4명보다 훨씬 더 많은 11명의 검사장급 간부들이 이 회장의 로비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검찰 간부와 만난 시간, 장소, 자리배치 등을 자세히 묘사한 비망록엔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해 8월 신 전 차관에 대한 뇌물공여 사실을 폭로하기 전까지 이 회장이 접촉한 검찰과 법무부 고위간부들에 대한 내용이 A4용지 26장 분량에 걸쳐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구속되기 전 일각에선 검찰의 잇단 압수수색이 비망록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 가운데, 10명 이상의 검찰 간부가 대거 의혹선상에 올라 검찰이 감찰조사 등 자체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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