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SK증권은 18일 종근당에 대해 약가인하에 따른 이익감소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까지는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전망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1132억원,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21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보다는 매출증가율이 둔화됐지만 타사대비 좋은 실적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외형증가는 기존 제품의 성장과 함께 신제품 칸데모어(고혈압복합제), 모프리드(소화성궤양제) 등 제네릭 신제품의 매출호조도 가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올해 4분기까지는 이같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 4월에 정부가 추진하는 큰 폭의 약가인하가 실시된다면, 재고소진 차원에서 내년 1분기부터 매출부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종근당도 제네릭비중이 높고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의약품이 있어 약가인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구조"라며 "현 상황에서 내년 실적추정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제약주의 본격적인 투자시점은 내년 2분기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가인하는 내년 2분기부터 제약사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하 애널리스트는 "내년 2분기부터 제약사별로 받는 영향의 강도가 조금씩 윤곽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 시점부터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옥석을 가리면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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