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3000만달러 조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7일(현지시간) 상장되는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 오토모티브의 공모가가 주당 22달러로 결정됐다고 마켓워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24달러였던 공모가 예상 범위의 하단에서 결정됐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410만주를 매각한 델파이는 5억3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델파이는 세계 25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하나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자회사였던 델파이는 1999년 GM에서 분리독립했으며 2005년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했다.
델파이는 2009년 파산보호 신청에서 벗어났으며 이때 실버포인트 캐피탈과 엘리어트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채권단은 GM과 함께 델파이의 경영권을 획득했다.
올해 초 델파이는 GM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되샀다. 현재 헤지펀드 폴슨앤코가 델파이의 최대 주주다. 이번 IPO를 통해 폴슨의 지분율은 22%에서 15.8%로 줄어든다.
올해 9월까지 델파이의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배 19% 증가한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동기의 5억5600만달러에서 8억5500만달러로 증가했다.
델파이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후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자동차산업 흐름에 맞춰 제품을 제작했으며, 좀더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지역으로 제조 거점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인력의 91%가 저비용 국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미 자동차노동자협회(UAW) 가입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순매출의 24%를 이머징마켓에서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가 델파이의 IPO를 주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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