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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격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땐 '국제유가 200달러'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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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조윤미 기자]이란의 핵개발이 국제 원유 시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란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 공격가능성을 흘리고 있어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 아라비아와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대 석유 수출국으로 중국과 일본,인도가 주요 수입국으로 이스라엘 공격시 이들 3개국은 직접 충격을 받고 교역국들은 간접 충격을 받아 국제 경제는 유럽 부채위기에다 일본 쓰나미 충격이후의 침체에 이은 세 번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8일 런던 선물시장에서 12월 물이 배럴당 1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서부텍사스 경질유 96.8달러로 장을 마쳐 100달러를 목전에 뒀다.


FT는 “이란 핵 개발을 놓고 이란과 이스라엘-미국 사이에 설전이 오가면서 유가가 크게 올랐다”고 풀이했다.

FT는 그러나 “석유 거래업자들은 이란과 서방간의 벼랑끝 전술에 익숙하다”면서도 “현재의 교착상태는 지난 3년간에 세가지 면에서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우선,석유시장은 리비아와 예멘,시리아 사태에 따른 공급차질을 경험하고 있으며, 둘째 유럽의 재고수준이 낮으며, 셋째 현재의 가격 급등 출발점이 과거보다 높다는 것이 그것이다.


FT는 “빠듯한 수급상의 기초여건과 급증하는 지정학상의 긴장이 합쳐져 10월 초 8개월사이에 최저치인 배럴당 99.7 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를 이달 들어 16%나 치솟게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도록 했다.


FT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국제유가는 중동과 북 아프리카 산유국 지역의 소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3대 석유 수출국가인 이란은 지난해 하루 평균 260만 배럴의 원유를 주로 일본과 중국, 인도에 수출했다.


이란은 전세계 해상 운송 석유의 약 3분의 1인 1550만 배럴의 석유가 매일 지나는 중동 석유수출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면서 유가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3대 산유국은 증산여력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수출이 막히고 그 결과 유가는 급등세로 돌변할 여지가 있다.


더욱이 석유 트레이드들은 이란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이 미국 등 주요 우방국을 따돌리고 단독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그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가격 폭등을 정확히 예견했던 컨설턴트인 필립 벌레거(Philip Verleger)는 “이는 배럴당 200달러로 가는 시나리오”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인 에후드 바라크도 이란 핵시설에 대한 단독 공격 가능성을 일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는 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쟁은 소풍이 아닌데 이스라엘은 소풍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어떤 작전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라크 장관은 “이란이 중단하도록 국제사회가 공조한 치명적인 제재를 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무력 공격 가능성을 열어놨다.


게다가 지금까지 단행한 이란에 대한 네 번의 제재가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점도 이스라엘의 무력공격 가능성을 더한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뉴욕사무소의 헬리마 크로프트 정치분석가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네차례의 이란 제재조치는 이란의 핵개발을 늦추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과거 2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2001년부터 3년간 백악관 석유 자문관을 지낸 로버트 맥널 리가 운영하는 컨설팅회사인 라피단 그룹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내년 3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시 예상하는 유가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큰 폭의 상승’(huge price rally)을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격시 초기에는 배럴당 23달러가 오르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경우 배럴당 61달러가 올라 브렌트유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배럴당 2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8월 유럽 석유재고가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일련의 ‘공급측면’의 요인을 지적했다.
FT는 이같은 요인으로 리비아 내전에 따른 공급 중단, 북해 생산중단, 나이지리아 송유관 사보타지 등을 거론했다.


FT는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55만 배럴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내전이 터지기전 수준을 크게 밑돌아 공급 문제는 여전히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면서 “예멘과 시리아의 석유생산량이 소요사태로 각각 20만 배럴씩 감소했고,
북해와 나이지리라, 아제르바이잔의 생산량이 여전히 낮을 수준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1년 세계 석유전망’에서 세게 석유수요는 2015년까지 하루 929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전망치보다 190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 2010년 실제 석유수요는 하루 8680만 배럴이었다.


OPEC은 또 향후 10년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85~95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예상한 75~85배럴보다 10달러 정도 오른 수치다.


국제유가 최고가는 리비아가 공급을 중단했던 지난 4월 배럴 당 127달러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조윤미 기자 bongb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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