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스라엘, 이란 공격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땐 '국제유가 200달러' 전망까지

시계아이콘02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조윤미 기자]이란의 핵개발이 국제 원유 시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란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 공격가능성을 흘리고 있어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 아라비아와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대 석유 수출국으로 중국과 일본,인도가 주요 수입국으로 이스라엘 공격시 이들 3개국은 직접 충격을 받고 교역국들은 간접 충격을 받아 국제 경제는 유럽 부채위기에다 일본 쓰나미 충격이후의 침체에 이은 세 번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8일 런던 선물시장에서 12월 물이 배럴당 1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서부텍사스 경질유 96.8달러로 장을 마쳐 100달러를 목전에 뒀다.


FT는 “이란 핵 개발을 놓고 이란과 이스라엘-미국 사이에 설전이 오가면서 유가가 크게 올랐다”고 풀이했다.

FT는 그러나 “석유 거래업자들은 이란과 서방간의 벼랑끝 전술에 익숙하다”면서도 “현재의 교착상태는 지난 3년간에 세가지 면에서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우선,석유시장은 리비아와 예멘,시리아 사태에 따른 공급차질을 경험하고 있으며, 둘째 유럽의 재고수준이 낮으며, 셋째 현재의 가격 급등 출발점이 과거보다 높다는 것이 그것이다.


FT는 “빠듯한 수급상의 기초여건과 급증하는 지정학상의 긴장이 합쳐져 10월 초 8개월사이에 최저치인 배럴당 99.7 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를 이달 들어 16%나 치솟게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도록 했다.


FT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국제유가는 중동과 북 아프리카 산유국 지역의 소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3대 석유 수출국가인 이란은 지난해 하루 평균 260만 배럴의 원유를 주로 일본과 중국, 인도에 수출했다.


이란은 전세계 해상 운송 석유의 약 3분의 1인 1550만 배럴의 석유가 매일 지나는 중동 석유수출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면서 유가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3대 산유국은 증산여력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수출이 막히고 그 결과 유가는 급등세로 돌변할 여지가 있다.


더욱이 석유 트레이드들은 이란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이 미국 등 주요 우방국을 따돌리고 단독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그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가격 폭등을 정확히 예견했던 컨설턴트인 필립 벌레거(Philip Verleger)는 “이는 배럴당 200달러로 가는 시나리오”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인 에후드 바라크도 이란 핵시설에 대한 단독 공격 가능성을 일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는 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쟁은 소풍이 아닌데 이스라엘은 소풍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어떤 작전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라크 장관은 “이란이 중단하도록 국제사회가 공조한 치명적인 제재를 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무력 공격 가능성을 열어놨다.


게다가 지금까지 단행한 이란에 대한 네 번의 제재가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점도 이스라엘의 무력공격 가능성을 더한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뉴욕사무소의 헬리마 크로프트 정치분석가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네차례의 이란 제재조치는 이란의 핵개발을 늦추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과거 2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2001년부터 3년간 백악관 석유 자문관을 지낸 로버트 맥널 리가 운영하는 컨설팅회사인 라피단 그룹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내년 3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시 예상하는 유가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큰 폭의 상승’(huge price rally)을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격시 초기에는 배럴당 23달러가 오르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경우 배럴당 61달러가 올라 브렌트유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배럴당 2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8월 유럽 석유재고가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일련의 ‘공급측면’의 요인을 지적했다.
FT는 이같은 요인으로 리비아 내전에 따른 공급 중단, 북해 생산중단, 나이지리아 송유관 사보타지 등을 거론했다.


FT는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55만 배럴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내전이 터지기전 수준을 크게 밑돌아 공급 문제는 여전히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면서 “예멘과 시리아의 석유생산량이 소요사태로 각각 20만 배럴씩 감소했고,
북해와 나이지리라, 아제르바이잔의 생산량이 여전히 낮을 수준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1년 세계 석유전망’에서 세게 석유수요는 2015년까지 하루 929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전망치보다 190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 2010년 실제 석유수요는 하루 8680만 배럴이었다.


OPEC은 또 향후 10년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85~95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예상한 75~85배럴보다 10달러 정도 오른 수치다.


국제유가 최고가는 리비아가 공급을 중단했던 지난 4월 배럴 당 127달러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조윤미 기자 bongb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