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증권은 8일 이번주 중국 물가지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면 낙폭과대 업종의 주가복원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G20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레버리지안,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등 유럽 위기 해법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무산된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코스피의 제한적인 상승 시도와 경기선인 120일선(1956)회복 시도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대표주의 흐름으로 볼 때, 현 시점까지 지수의 상승랠리를 이끈 것은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 등 IT·자동차 업종이다. 해당 종목은 이미 지난 8월 위기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이후 안도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물론 안도 랠리가 연장되면서 추세반전 시도도 보이고 있지만, 강한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수반되지 않고 있어 업종·종목의 '확산'보다는 IT·자동차·부품 관련주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업종·종목의 경우에는 가격 메리트 감소에 따라 신규 매수세 유입 기대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산업재와 소재업종의 순환매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상대적 약세를 보인 업종·종목은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등 산업재와 소재업종 대표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들 업종 대표주는 중국 경기와의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모멘텀 회복 여부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주는 중국 변수에 대한 확인(9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지표 뱔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배 애널리스트는 "물론 과거 중국 실질금리와 지준율 추이를 볼 때, 아직까지 긴축 완화가 현실화되기에는 다소 이르다"면서도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전월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다면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국내 산업재와 소재업종이 일정 수준 주가 복원 시도에 나설 가능성은 크다"고 기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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