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박주영(아스널)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이 축구팬들이 실시한 '10월의 골' 투표에서 두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아스널의 10월의 시상(Gunners' Awards for October)'이란 제목 아래 부문별 최고 선수를 네티즌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박주영은 '이 달의 골(Goal of the Month)' 부문에서 26.7%의 득표율로 로빈 판 페르시의 선덜랜드전 프리킥 골(53.88%)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판 페르시가 10월29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전서 기록한 극적인 세번째 골(19.42%)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지난 10월26일 열린 칼링컵 4라운드(16강) 볼턴과 홈경기에 터뜨린 역전 결승골이자 잉글랜드 데뷔골이었다. 아르샤빈의 침투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골키퍼와 맞닥뜨린 상황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감아차 골 구석에 꽂았다. 말그대로 그림같은 골이었다.
블리처리포트는 "박주영은 칼링컵 볼턴전서 마치 데이비드 베컴처럼 슛을 날렸다"고 표현했다.
박주영의 이 골은 그의 기량에 의문부호를 달았던 아르센 벵거 감독을 흡족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까지 칼링컵 32강전에만 내세우며 좀처럼 박주영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벵거 감독도 "그의 활약에 매우 기뻤다. 매우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동료들과 연결 플레이에서도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움직임의 퀄리티도 매우 훌륭했고 마무리는 환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후 2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깜짝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0'의 부진을 겪었고 6일 선덜랜드와 정규리그에선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달의 베스트 매치'는 역시 5-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첼시전이 96.52%의 압도적인 득표로 1위에 올랐고, '기량발전상'은 아론 램지에게 돌아갔다. '이달의 선수'는 판 페르시의 몫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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