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서식품이 지난달 19일 출시된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가 15일 만에 주요 할인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판매 누적량 150만개를 돌파했다. 기간 동안 매출액은 판매액 기준으로 25억 원을 기록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를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원두커피 그대로의 놀라운 맛, 그러나 테이크 아웃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라는 입소문이 SNS 등을 통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비자 반응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할인점에서는 하루 평균 약 14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일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전주 평일 동일 대비 약 35% 상승하는 추세이다.
이마트 측은 "판매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20~30대 여성 구매가 많으며, 판매 첫 주에는 10개입 제품이 많이 팔렸으나 금주에는 고객들이 30개입 제품을 주로 재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누의 성장세는 할인점에서의 원두커피 판매량과 비교해도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냈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두 커피의 맛과 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카누는 가장 쉽고 저렴한 해결책으로, 별도의 장비가 없고 테이크 아웃점에 가지 않아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쉽게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수준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신개념 원두커피인 카누가 새로운 인스턴트 원두 커피 시장을 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측도 "할인점에서의 원두 커피 판매량보다 카누의 일 판매량이 더 많은 상태"라며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는데의 번거로움을 해소시킨 '카누' 제품이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되면서 매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이번 카누의 매출 성장세로 당초 60억 원으로 예상했던 올해 매출을 상향 조정해 약 130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카누의 매출 신장에 대해 "최근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커피군의 계발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나아가 새로운 통로를 열어주는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향후 카누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 패키지, 메뉴의 다양화 등을 통해 더욱 사랑받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서식품의 새로운 커피 브랜드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으로, 물에 타기만 하면 바로 커피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 커피'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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