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가구업체 리바트가 지난 4일 논현동에 있는 한 매장에서 디자인 콘테스트 시상식을 열었다. 가구분야를 비롯해 선실 인테리어, 전시 디자인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450여개 작품이 출시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친환경. 회사 관계자는 "에코 디자인(Eco Design)은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던지는 일종의 화두였다"며 "디자이너는 이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재료의 선정, 제품의 생산ㆍ폐기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피해에 대한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작품도 이에 부합했다. 올해 대상은 콘테스트 개최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시 디자인 부문에서 선정됐다. 대상작은 상명대학교 김지영ㆍ박연주 씨의 'Tears in the arctic'(사진)이란 작품으로 북극과 빙하, 북극곰을 형상화한 전시 디자인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나아가 친환경제품 구매까지 이를 수 있게 한 작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최우수 작품에는 산업현장에서 버려진 팔레트를 다시 디자인한 'The Pallet', 다양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크루즈의 특징에 맞춰 사용자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Make a space', 사용한 나무박스의 면을 활용해 조각들을 끼워 맞춘 'apple box chair' 등이 선정됐다.
이번 디자인 공모전의 심사위원단으로는 국민대학교 김철수 부총장과 일본 우사시노 대학 테라하라 요시히코 교수 비롯해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한국디자인몰 대표와 홍익대학교 디자인연구소 등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해 우수한 디자인을 발굴하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규한 리바트 대표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에코디자인에 대해 디자이너로서 삶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디자인 콘테스트가 앞으로도 한국 디자인의 미래를 열어가는 산실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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