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의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기업들이 경기 둔화로 각종 비용절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0.7% 하락을 기록하는 등 2개분기 연속 하락한 것을 뒤집었다. 이는 예상치 3.0%를 웃돈 것이다.
지난 2분기에는 2.8% 올랐던 단위노동비용지수는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4%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000건 감소한 39만7000건으로 예상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제한적이나마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 노동비용은 감소한 반면 노동생산성은 더욱 커져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을 통한 채산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존 헤어만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노동비용의 절감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순익과 영업이익률로 나타난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노동시장의 숙련도와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고용주들은 되도록 인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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