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 팡파르
각 계 금융·IT전문가 200여명 성황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 IT보안의 발전적인 미래를 논하기 위한 '제1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이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각 계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 내내 뜨거운 화두로 자리했던 금융IT 보안사고에 적극 대처하고,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민 전체의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현만 아시아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들은 IT 보안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IT보안 담당자의 책임이 커진 가운데 이번 행사가 (IT보안)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허태열 정무위원장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금융 보안 대비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터넷뱅킹 건수는 약 3370만건, 거래금액은 약 29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 금융 IT보안 침해사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해킹수법 또한 날로 전문화되고 있어 이에 맞는 새로운 보안기술들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산업에서 전산시스템과 고객정보 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과 같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 책임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올해 175만건 규모의 고객정보가 유출되고 있음에도 우리 금융회사들의 보안인력 비율은 평균 10.7%로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불의의 IT 보안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EO가 연간 IT보안계획을 직접 승인하게 하는 등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일정 규모 이상 전자금융 사고 발생시 경영진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재수준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IT보안예산 비율을 준수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IT부문 실태평가 결과를 금융회사 경영실태평가에 의무적으로 반영해 감독 검사의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곽창규 금융보안포럼 회장은 환영사에서 "보안이 확보되지 않은 사이버 경제사회는 불편을 넘어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스마트 시대의 도래와 IIT의 융ㆍ복합과 순환주기의 급속한 단축으로 보안 위협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행사에 참석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 IT보안을 주제로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이 행사가 더욱 활성화 돼 금융IT보안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IT보안은 국가안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오해석 청와대 IT특별보좌관, 곽창규 금융보안포럼 회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내빈과 금융 및 IT업계, 학계, 법조계 보안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금융 IT보안의 해결책을 모색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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