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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그리고 줄기세포..R&D에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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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株 전성시대 현장탐장 <2> 메디포스트

年 100억 연구개발 투자
제대혈 점유율 40% 1위
치료제 개발로 제2 도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자가 찾아간 메디포스트 본사 1층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린 것은 정체불명의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들.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 통들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었다. 스테인리스 통의 정체는 잠시 후 만난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밝혀졌다. 제대혈을 보관하는데 쓰이는 액화질소가 들어 있었던 것.

국내 제대혈 보관 선두업체 메디포스트의 서초동 본사에는 14만개나 되는 제대혈이 보관돼 있다. 보통 제대혈은 15년을 보관하는데 최근에는 평생 보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를 하는 곳은 메디포스트가 유일하다. 수요가 급증하는데 이를 다 감당해 내지 못해 메디포스트는 보관시설 확대를 준비 중이다. 판교에 새 사옥을 지어 보관탱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내 제대혈 시장에서 메디포스트의 시장점유율은 40%를 넘는다. 2~3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막강한 제약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제대혈 시장에서 메디포스트가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전문성. 메디포스트는 한 해 연구개발(R&D) 비용만 90억~100억원 정도를 사용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쏟아붓고 있는 셈. 2009~2010년에는 매출의 70%를 R&D에 투입했다. 연구개발 인력만 61명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은 “'15년 이상 보관을 해야 하는데 벤처기업을 어떻게 믿고 맡기냐'며 대기업들이 흑색선전을 하기도 했지만 고객들은 메디포스트의 전문성을 믿고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보관비용은 다른 업체에 비해 비싼 편이다. 2년 전 단가를 많이 올렸는데도 시장점유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메디포스트는 제2의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 제대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자금을 바탕으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은 국내외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1조원대 기업으로 올라선 것도 이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황 사장은 “카티스템은 품목허가 신청에 앞서 '허가 전 단위별 심사'제도를 거쳤기 때문에 식약청 허가 기준일인 145일보다 빨리 허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동아제약을 통해 국내 영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올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 등 사
전 작업이 진행 중이며 2~3년 후 완료될 전망이다.


메디포스트는 조혈모세포 이식 촉진제인 '프로모스템'의 임상시험 2상도 완료해 희귀 의약품 신청을 준비 중이다.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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